또 시즌 끝난 줄 알았는데…NC 천만다행, 구창모 팔꿈치 특이 소견 없다→다음주 ITP 재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7.24 00: 21

시즌이 끝날 줄 알았는데 천만다행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좌완 투수 구창모(28)가 팔꿈치에 특이 소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한숨 놓았다. 
NC는 23일 창원 KT전을 앞두고 구창모의 상태를 전했다. 구창모는 지난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왼쪽 팔꿈치에 뭉침 증세를 느껴 복귀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병원에서 검진을 진행한 결과 구창모는 팔꿈치에 특이 소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음주 중으로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에 들어간다. 향후 복귀 시점은 ITP 진행 경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NC 구창모. 2023.04.15 / rumi@osen.co.kr

울산공고 출신으로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에 지명된 구창모는 2016년 1군 데뷔 후 선발투수로 경험을 쌓아 2019년 데뷔 첫 10승을 거뒀다. 2020년에는 15경기(93⅓이닝) 9승1홀드 평균자책점 1.74 탈삼진 102개로 활약하며 리그 톱클래스 투수로 떠올랐고,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 주역이 됐다. 
그러나 그해 7월말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3개월을 쉬면서 기나긴 부상의 늪에 빠졌다. 시즌 막판 복귀해 한국시리즈에서도 호투했지만 2021년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을 받고 아예 시즌 아웃됐다. 2022년 돌아와 19경기(111⅔이닝)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 탈삼진 108개로 활약했으나 시즌 전 햄스트링을 다쳐 출발이 늦었고, 8월에는 왼팔 피로 증세로 2주 넘게 휴식하며 규정이닝에 실패했다. 
시즌을 마친 뒤 NC는 구창모와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을 때 2023~2029년 6+1년 보장 88억원, 인센티브에 7년차 계약 실행시 최대 132억원을 받는 조건에 계약했다. 당시 구창모는 FA까지 2시즌이 남은 상태였지만 NC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장기 계약을 안겨줬다. FA가 2년 남은 선수의 비FA 다년 계약은 최초였다. 
NC 구창모가 8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 타석 때 팔 이상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2023.09.27 / foto0307@osen.co.kr
그러나 현재까지는 대형 악성 계약이 되고 있다. 2023년에도 척골 피로골절로 장기 결장한 구창모는 11경기 51⅔이닝 투구에 그쳤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탈락했다.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지만 부상이 이어지며 많이 던지지 못했다. 상무에서 지난해 2경기 2이닝, 올해 3경기 9이닝으로 총 5경기 11이닝만 던졌다. 
NC로 돌아온 뒤에는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상무전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으나 두 번째 등판 LG전에서 팔꿈치 뭉침 증세로 또 제동이 걸렸다. 특이 소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한시름 놓았지만 워낙 부상이 잦은 선수라 복귀 시점을 신중하게 잡아야 할 상황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 19일 “8월도 아니고, 그 이후로 잡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NC는 40승43패5무(승률 .482)로 8위에 그치고 있지만 5위 KT와 격차가 3경기로 가을야구 경쟁권에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이 분투하고 있지만 국내 선발들이 약해 구창모가 건강하게 돌아오면 엄청난 전력 상승을 이룰 수 있다. 건강하다는 전제 조건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시즌 아웃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시즌 막판에라도 구창모가 돌아오면 NC의 5강 도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NC 구창모. 2023.09.2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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