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지석진이 과거 청담동 아파트에 20대 여성 세입자를 들였던 일화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뜻밖의 정체가 드러나며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는 지석진이 스페셜 코디로 출연, 김수용과 함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토박이 임장’을 함께 했다.
이날 지석진은 “결혼 후 이사만 13번 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로드뷰로 부동산 시세를 본다”며 남다른 ‘부동산 러버’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김수용은 “살면서 이사 딱 세 번 했다. 신혼집 이후엔 이사 경험이 없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석진은 이에 “우리 시절에 이사 한 번도 안 한 건 부유의 상징”이라며 의사 집안 출신 김수용의 ‘여의도 도련님’ 시절을 언급했다. 김수용은 “낯을 많이 가려서 새집과도 친해져야 한다”며 특유의 내향적인 성격 탓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석진은 “김수용의 여의도 집은 거의 박물관”이라며 “중학생 때 쓰던 침대를 아직도 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용이 “초등학교도 사립”이라 하자, 지석진은 “나는 잠자리 잡으면서 다녔다”며 비교를 하기도.

다양한 토크 속 이날 지석진은 “청담동 아파트를 샀었다. 당시 윤정수가 경매 당했던 그 집”이라며 강남 진출에 성공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때 김수용은 “그 집, 마담한테 전세인가 월세 줬잖아”라고 폭로해 지석진을 당황하게 했다. 지석진은 “그 분이 20대 여성이라 ‘성공하신 분인가?’ 싶었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마담이세요’라고 하더라”며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김수용은 “그 마담이 집에서 담배를 너무 피워서 벽지가 다 노래졌다”고 말하자, 지석진은 “이렇게 얘기하니 죄송하다”며 민망해했다. 그러면서도 “그 집은 당시 매매가 5억 9천만 원이었다”며 구체적인 가격까지 밝혀 눈길을 끌었다./ssu08185@osen.co.kr
[사진출처] OSEN DB, 구해줘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