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억 제안' 손흥민 “한국 팬들 실망시키지 않겠다" 프리시즌 이적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7.26 15: 09

손흥민(33·토트넘)의 거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여름 프리시즌 동안 팀을 떠날 가능성이 낮다.
데일리 메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고국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기회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한국의 수백만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싶지 않으며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적설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LAFC의 주요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 ESPN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LAFC가 손흥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에 첫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26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토트넘 입장에선 실질적인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했고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구단 전설로 자리 잡았다. LAFC가 준비 중인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278억 원)로 알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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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매 여름 이적 시장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들의 잠재적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이번 여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뚜렷한 접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확실한 제안이 없었다. 손흥민 역시 사우디행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행은 여러 면에서 손흥민에게 적합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특히 LA는 세계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도시로 손흥민의 브랜드 가치와 상업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미 LAFC는 토트넘의 전 주장 위고 요리스를 영입했고 손흥민을 두 번째 ‘캡틴급 영입’으로 고려하고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점도 변수다. 현지 적응과 경기력 유지를 위해 MLS행은 전략적으로도 손흥민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LAFC는 손흥민을 팀의 중심 프로젝트로 간주하며 공식 제안을 준비 중이다. 최종 결정은 손흥민에게 달려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해 있다. 이미 영국에서 첫 일정을 마쳤고 곧 아시아로 향한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데일리 메일’은 “아시아 축구의 가장 큰 스타인 손흥민이 없다면 토트넘이 거둘 수 있는 상업적 수익은 크게 줄어든다”고 보도했다. 타임즈에 따르면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만 있어도 손실이 50%, 아예 불참할 경우 75%에 달한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이 성사되더라도 프리시즌 투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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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9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면서 현지에서는 ‘에이징 커브’라는 평가도 나왔다. 토트넘에서 10년간 아시아 축구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가 유럽이 아닌 미국이 될지, 아니면 한국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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