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린 밀어치기로 시즌 21호 2루타를 터뜨렸다. 멀티히트로 부활을 알렸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지난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이날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시즌 타율이 2할4푼6리에서 2할4푼9리(370타수 92안타)로 소폭 올랐다. OPS는 .705에서 .711로 상승했다.
지난 24일 애틀랜타전 낮 경기를 결장한 뒤 25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까지 이틀을 쉬고 나선 이정후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뉴욕 메츠 우완 선발투수 클레이 홈즈를 맞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5구째 가운데 낮게 존에 들어온 시속 94.7마일(152.4km) 싱커를 잡아당겼지만 라인선상 땅볼 타구로 1루수 피트 알론소에게 잡혔다. 투수 홈즈가 빠르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면서 1루로 전력 질주한 이정후를 아웃시켰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1루 땅볼을 쳤다. 홈즈의 초구 몸쪽 싱커가 스트라이크가 된 뒤 2구째 가운데 들어온 시속 93.1마일(149.8km) 싱커를 받아쳤지만 또 1루수에게 향하는 땅볼이 됐다.
하지만 6회말 2사 1루에서 메츠 우완 불펜 후아스카 브라조반을 상대로 좌측 2루타를 쳤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바깥쪽 낮게 존을 약간 벗어난 시속 99.2마일(159.6km) 싱커를 잘 밀어쳤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26/202507261304772497_6884607a26473.jpg)
시속 82.5마일(132.8km)로 강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좌측으로 빠진 타구로 코스가 좋았다. 3루수가 정상 위치였다면 잡힐 수 있는 타구였지만 우측에 치우친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렸다. 약점인 바깥쪽에 빠른 공이 들어왔지만 밀어치기로 극복한 이정후는 2루까지 달렸다. 시즌 21호 2루타. 2사 2,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다음 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이정후는 좌완 불펜 호세 카스티요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투볼에서 3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93.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장식했다. 시속 103.6마일(166.7km)의 강한 타구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도 샌프란시스코가 1-8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로건 웹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9승)째를 당했다.
최근 2연승이 끝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54승50패(승률 .519)가 됐다. 5연승을 질주한 메츠는 60승44패(승률 .577)로 NL 동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26/202507261304772497_68845461b5dfb.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