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축구를 왜 못하는지 드러난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대행이 이끌었던 중국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홍콩을 1-0으로 이겼다. 한국(0-3패)과 일본(0-2패)에 졌던 중국은 첫 승을 올리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처참한 결과의 탓은 또 감독이 책임졌다. 중국축구협회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주르예비치를 해고했다. 중국은 10월까지 새로운 감독을 찾기로 결심하고 지원서를 받고 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루카 모드리치의 스승으로 유명한 이고르 스티마치(58)가 유력한 차기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이 매체는 “중국축구협회는 스티마치의 풍부한 경력과 전술적 역량이 감독의 기준을 충족한다고 본다”면서 합격점을 줬다.
문제는 중국축구협회의 오랜 악습이다. ‘소후닷컴’은 “스티마치는 중국대표팀 감독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요구사항이 있다. 그는 선수선발에 대한 전권을 요구하고 있다. 축구협회가 보기에 그 요구조건은 매우 가혹하다”고 밝혔다.
감독에게 선수선발 전권을 주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대륙에서는 상식이 아니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중국대표팀 감독은 선수선발과 코칭스태프 임명에 대한 전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대표팀감독은 축구협회가 임의로 뽑은 선수와 코치를 데리고 팀을 꾸려야 한다. 협회가 특정 선수를 억지로 선발하다보니 비리와 부정부패, 청탁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

‘소후닷컴’은 “그 동안 외국감독의 권한은 항상 엄격하게 제한돼 왔다. 그들은 상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중국 코칭스태프에게 제약도 받는다. 외국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중국축구협회는 체면을 의식해 명성이 높은 외국인 감독을 임명하지만 정작 그에게 전권을 주지 않는 셈이다. 협회가 원하는 인물을 대표팀에 무리하게 앉히다보니 부정부패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중국은 처음부터 축구를 잘할 수가 없는 구조다. 중국축구협회가 내국인보다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이유다. 마음대로 쥐락펴락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