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에 부상 악재가 닥쳤다.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던 브루노 실바(25)가 수술대에 올랐다.
수원 삼성은 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와 맞붙고 있다.
이날 변성환 감독은 파울리뇨-김지현-세라핌, 이규성-강현묵-최영준, 이기제-레오-황석호-이건희, 양형모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벤치에는 박지원, 강성진, 김민우, 이민혁, 정동윤, 권완규, 김민준이 앉았다.
브루노 실바는 이번에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지난 12일 충북청주 원정 경기에서 전반 초반 상대와 충돌한 뒤 오른쪽 무릎 부근에 통증을 호소했고, 전반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직전 라운드 전남 원정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당초 브루노 실바는 초기 검진 결과 심각한 부상은 피한 듯했기에 이랜드전에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그는 경기 전날인 26일 소셜 미디어에 환자복을 입고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우려를 남겼다.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브루노 실바는 다시 검사한 결과 오른쪽 무릎 연골에 문제가 생겼고, 이랜드와 맞대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변성환 감독은 일류첸코가 퇴장 징계로 빠진 상황에서 강현묵을 선발 기용하는 선택을 내렸다.
이랜드전만이 문제가 아니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브루노 실바는 튀어나온 무릎 연골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10월 내로 돌아오겠다며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3개월 정도 자리를 비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복귀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브루노 실바는 올 시즌 3골 3도움을 올리며 수원의 공격을 지휘하고 있었다. 일류첸코나 김지현에 비하면 공격 포인트는 적지만, 2선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했다. 브루노 실바가 한동안 빠지게 되면서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를 추격해야 하는 수원으로선 고민이 커지게 됐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수원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점. 성남에서 박지원을 영입했고, 베테랑 김민우를 3년 반 만에 복귀시켰다. FC서울에서 변성환 감독과 연이 깊은 강성진을 임대로 데려오기도 했다.
한편 수원은 이랜드에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14분 골키퍼 양형모가 후방에서 치명적인 빌드업 실수를 범하며 가브리엘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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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브루노 실바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