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는 SON 영입에 '총력', 토트넘은 "손흥민이 원한다면 이적료 할인 들어간다"...여름에 떠날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29 05: 46

손흥민(33, 토트넘)을 영입하기 위해 LA FC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전 구단적 차원에서 '이별 준비'에 착수했다.
영국 '스퍼스웹', 스페인 '아스'의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종합하면 손흥민의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 FC)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다. '디 애슬레틱'이 가장 먼저 해당 협상을 보도한 가운데, 스페인 아스, 영국 '텔레그래프', '스퍼스웹', '풋볼 인사이더' 등이 잇달아 관련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당초 3,500만 파운드(약 650억 원)를 책정했으나,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을 염두에 둔 금액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중동 이적에 관심이 없고, 미국행을 더 선호한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하자 입장이 바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뜻을 존중해 이적료를 절반 가까이 낮춰 1,500만~2,000만 파운드(약 279억~372억 원) 선까지 수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손흥민의 상징성과 그간의 헌신에 대한 보답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해석이다.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그는 구단 최다 득점 5위(160골)에 오르며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최근 "손흥민의 미래는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며 이적 여부를 전적으로 선수 본인에게 맡긴 상황이다.
LA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최우선 타깃'으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아스는 "LA의 단장 존 토링턴이 최근 영국을 방문해 직접 협상 중이며, 이 때문에 구단 행사에 불참한 사실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은 수 주 전부터 물밑에서 추진됐고, 현재는 계약 세부 조율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흥민은 곧바로 MLS 무대에 데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 계약상 손흥민의 출전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대전료의 최대 75%를 잃을 수 있다는 조건이 걸려 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이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 절차를 서울 경기 이후로 미루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적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에 시즌당 최대 6천만 파운드(약 1,163억 원) 손실을 안길 수 있다"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중계권료, 광고 수익, 관광 효과 등은 손흥민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 팬들의 충성도 역시 변수다. 손흥민은 수많은 한국 팬들이 지지하는 '국민 선수'로, 많은 한국 팬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직접 런던을 찾는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토트넘 팬'이 아닌 '손흥민 팬'이다. 손흥민의 이적이 확정되면 상당수 팬층이 MLS로 이동할 수 있다.
이번 이적의 마지막 변수는 바로 손흥민의 결정이다. 프랭크 감독의 구상에서 빠졌다는 디 애슬레틱의 보도, 그리고 32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LA 사회의 기대와 흥행 잠재력까지 고려하면, 손흥민의 미국행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상징성과 실리를 갖춘 결정이 될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전은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뉴캐슬의 '욱일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현장은 일찌감치 손흥민을 향한 작별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