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토트넘)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설이 거세지는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최소 1년 더 붙잡아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둔 토트넘에게 손흥민은 여전히 상징이자 실질적인 구심점이라는 이유에서다.
가디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LAFC가 손흥민 영입을 고려 중이며 조만간 공식 입찰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LAFC는 손흥민을 이번 이적 시장의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이미 토트넘에 관심을 전달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관심은 다소 식은 분위기다. 지난 시즌 막바지까지 손흥민에게 강한 관심을 보였던 사우디 구단들이 최근 이적 시장에서는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손흥민을 향한 주도권은 MLS로 넘어간 형국이다.
토트넘의 입장도 유동적이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보내는 게 현실적인 선택이다.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를 최소 1500만 파운드(279억 원), 최대 2000만 파운드(372억 원) 선으로 책정했다. 이는 과거 사우디 구단들이 거론했던 3500만 파운드보다는 낮은 액수지만, 손흥민의 나이와 최근 기량 저하를 감안하면 시장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손흥민의 잔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프랭크 감독의 첫 시즌에는 경험 있는 베테랑의 도움이 절실하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이후 토트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내가 토트넘이라면 당장 계약을 1년 연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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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은 “만약 손흥민이 다음 여름에 FA로 떠난다 해도 지금은 잔류가 팀에 더 큰 이익”이라며 “손흥민은 클럽 주장이고 팬들의 상징이다. 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구단 정체성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잔류가 단순히 상징성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하는 토트넘은 경험 많은 리더의 존재가 절실하다. 손흥민은 유럽 대항전 경험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단기 재계약을 시도할 경우 선수 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또 다른 변수다. 이미 미국과 사우디 등에서 수익성과 생활 여건을 고려한 이적 가능성이 현실화된 가운데 손흥민이 굳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으로 떠날 기회를 포기하고 잔류를 택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또한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 관련 계약상 손흥민의 출전 의무가 남아 있어, 최소한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전까지는 팀에 잔류할 수밖에 없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한국 경기에서 뛰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대전료의 최대 75%를 잃는다”며 계약 조항상 손흥민의 당분간 이적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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