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김민재 이적 신호탄이 터졌다...유력 매체, "김민재, 벤치. 선발 감 아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7.29 05: 11

말이 안 된다. 김민재 이적의 신호탄이 터졌다.
영국 매체 'BBC'는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이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디아스 영입을 확정지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7500만유로(약 1217억 원)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디아스가 유럽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한 상태다.
이적이 임박했던 디아스는 리버풀 프리시즌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 지난 27일 홍콩에서 열린 AC 밀란전 결장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공격진 개편을 진행 중이다. 플로리안 비르츠와 위고 에키티케를 영입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 알렉산더 이삭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디아스는 2022년 1월 포르투에서 3700만 파운드(약 686억 원)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통산 148경기 출전해 41골 넣었다. 특히 2023-2024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골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최고 시즌을 보냈다. 디아스는 다리 골절과 발목 탈구로 장기 결장 중인 바이에른 중원 자원 자말 무시알라의 대체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ESPN FC 소셜 미디어.
한편 디아스는 이달 초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리버풀 동료' 디오구 조타(향년 28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아 팬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많은 팬들은 디아스의 SNS에 찾아가 비판 댓글을 남겼다. 특히 조타와 디아스의 사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더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23년 디아스의 아버지가 납치되었을 때, 조타가 득점 후 그의 유니폼을 펼쳐 보이며 공개 응원을 했던 일화가 재조명 받았다. 평소 둘이 그 정도로 친했던 만큼,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컸다.   그러나 디아스가 조타의 죽음에 애도하는 마음을 갖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디아스는 콜롬비아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당연히 정말 힘들다. 그런 소식(조타 사망)을 접한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라며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를 먼저 확인한다. 그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가슴이 아팠고 우린 가족 같은 사이였기에 더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조타는 내가 리버풀에서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줬던 동료다. 그의 가족은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줬다. 우린 정말 좋은 친구였다”라며 “그의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함께하길 바란다. 지금 너무 큰 고통 속에 있을 것이다. 나도 정말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눈물도 났다. 너무 큰 슬픔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디아스의 영입을 끝으로 바이에른의 여름 이적 시장 보강을 사실상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ESPN'의 훌리엔 로렌스는 "디아스는 바로 왼쪽 주전으로 나설 것이다. 그는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와 공격진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충격적인 예상도 있었다. 바로 김민재의 선발 제외. 로렌스는 포백의 중심에 조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나설 것이라고 보면서 김민재를 사실상 벤치 멤버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부상을 안고 뛴 김민재에게는 모욕과도 같은 예상.
김민재는 지난 시즌 새 감독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절대적인 주전으로 활약했다. 부상에도 혹사를 이겨내면서 꾸준히 나왔으나 시즌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혹사와 잔부상이 겹치며 경기력의 기복이 커졌고, 결정적인 순간 실책도 이어졌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전과 프랑크푸르트전 등에서 연달아 나온 치명적 실수는 구단 내부 신뢰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미 월드클래스 수비수 반열에 오른 김민재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사진] 365 스코어스.
실제로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이런 변화 속 EPL 팀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첼시와 토트넘 모두 김민재를 주요 타깃으로 고려 중”이라며 “두 팀 모두 수비진 개편을 앞두고 김민재의 프로필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첼시는 기존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과 이탈 가능성으로 인해 안정된 수비 리더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망주 중심의 리빌딩을 이어가는 첼시지만, 후방의 마지막 퍼즐로 김민재만한 자원은 드물다. 다만 뮌헨 측은 아직 김민재 매각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콤파니 감독은 프리시즌 훈련이 마무리된 뒤 최종 스쿼드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민재도 자신의 입지를 확인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리시즌에서 김민재는 팀에 복귀해 몸을 만들고 있으며, 뮌헨의 새 전술 아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지만 EPL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고, 북런던 양 팀은 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서 유력 매체의 김민재 선발 제외는 현 상황서 그의 입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민재가 자신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인해 팀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해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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