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이탈 유력'에 분주히 움직이는 토트넘, "호드리구와 초기 접촉 완료, 협상 돌입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29 12: 00

레알 마드리드 소속 브라질 대표 공격수 호드리구(24)가 토트넘 홋스퍼 이적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가운데, 토트넘은 호드리구를 그 후계자로 낙점한 상태다.
영국 '팀토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호드리구가 토트넘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이미 관련 논의를 시작했으며, 손흥민의 상황에 따라 호드리구를 최고 주급 선수로 책정할 준비도 돼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복귀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강등권 턱밑인 17위로 시즌을 마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됐다. 구단은 곧바로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했고, 대대적인 전력 개편에 착수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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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쿠두스와 다카이 고타 영입에 이어, 마티스 텔과 케빈 단소의 임대 계약을 완전 이적으로 전환했다. 수비 유망주 루카 부슈코비치도 프랭크 감독의 구상에 포함돼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호드리구 영입을 심도 깊게 검토 중이다. 팀토크의 이적 전문기자 루디 갈레티는 "리버풀이 루이스 디아스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호드리구를 대체 자원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히며, 이 영입 경쟁 구도를 조명했다.
스페인 '아스'는 "호드리구는 사비 알론소 감독과의 면담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레알은 호드리구의 이적료로 약 1억 유로(약 1,611억 원)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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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토크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은 호드리구 측과 초기 접촉을 마친 상태다. 스페인 언론인 라몬 알바레즈 데 몬은 "토트넘은 호드리구 영입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고, 리버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선수 본인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레알 잔류 가능성도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TBR 풋볼'의 기자 그레엄 베일리는 "호드리구 측은 이미 아스날, 리버풀과도 접촉한 상태다. 토트넘은 최근 중개인을 통해 직접 협상에 착수했으며, 호드리구도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하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거취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손흥민은 현재 LA FC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실제로 LA는 1,500만~2,000만 파운드(약 279~372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며, 토트넘도 그가 원한다면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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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물로 호드리구를 낙점했고, 이적 성사 시 구단 내 최고 주급 지급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경쟁은 존재한다. 리버풀은 호드리구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루이스 디아스의 대체 자원으로 보고 있으며, 과거부터 꾸준히 그를 추적해왔다. 팀토크는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이 관심을 철회한 상황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토트넘이 더 근접했다고 짚었다.
한편 축구기자 벤 제이콥스는 팟캐스트 'Latte Firm'에서 "아스날도 호드리구를 매우 좋아하지만, 레안드로 트로사르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이적시키지 않는 이상 재정 구조상 딜은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레알이 약 9,000만 유로(약 1,450억 원)에도 매각을 고려할 수 있지만, 연봉과 에이전트 수수료를 고려하면 아스날은 그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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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는 리버풀뿐만이 아니다. 스페인발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호드리구를 이상적인 영입 대상으로 설정했다는 주장도 있다. 만약 맨시티가 본격적으로 개입한다면, 이적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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