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숨 쉴 곳 어디에" 드래곤포니가 그린 청춘의 초상..'지구소년' [퇴근길 신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7.29 18: 00

밴드 드래곤포니가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응답했다.
드래곤포니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9월 데뷔한 드래곤포니는 첫 EP 'POP UP’과 두 번째 EP 'Not Out’ 등 멤버 전원이 곡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청춘의 에너지를 녹여낸 음악들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날 드래곤포니가 처음으로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은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쓴 자작곡으로, 드래곤포니가 그간 단독 콘서트와 페스티벌 무대 등에서 선공개하며 팬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곡이다. 음원 발매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고, 이에 드래곤포니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정식 발매를 결정했다.
신호를 잃고 궤도를 벗어난 우주선처럼 방황하는 청춘의 내면을 담아낸 ‘지구소년’은 절망 속에서의 혼란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이다.
악기와 코러스를 층층이 쌓아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했으며, 광활한 우주 속 고독을 청각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브릿지 파트의 휘몰아치는 연주는 행성을 맴도는 듯한 느낌을 주며 깊은 몰입을 이끈다.
“드넓은 우주 안에 / 나 숨 쉴 곳 어디에 / 지친 나를 / 안아줄 지구 어디에 / 어두운 나를 / 비춰줄 태양 어디에 / I don’t know / I don’t know” 등 가사에는 어디쯤 왔는지 또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도 불분명했던 시기에 겪은 고립감과 불안을 고스란히 담았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희망을 잃어가는 도시를 벗어나 서로를 통해 구원받는 드래곤포니의 서사가 펼쳐진다. 무기력한 일상에 갇혀 있던 멤버들이 함께하며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밤하늘 아래 푸른 숲에서 펼쳐지는 밴드 퍼포먼스는 묵직한 감정의 울림을 선사한다.
‘지구소년’을 통해 드래곤포니는 방황과 고독 속에서도 서로를 통해 희망을 찾고, 결국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청춘의 여정을 그려낸다. 이는 단순한 자전적 이야기에서 나아가, 누군가의 오늘을 조용히 안아주는 위로의 음악이자, 앞으로도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낼지 기대하게 만든다. /mk3244@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