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뇌지컬 다 되는 '문무 겸비 DF' 댄 번, '새 얼굴' 박승수에 "처음엔 쉽지 않을 것" 조언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30 07: 02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수비수 댄 번(33)이 막 합류한 한국인 유망주 박승수(18)에 대해 입을 열었다. 동시에 한국 팬들의 뜨거운 환영과 팀의 프리시즌 준비 상황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뉴캐슬은 29일 오후 1시 45분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에 위치한 IFC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일정이었다.
이날 에디 하우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베테랑 수비수 댄 번은 "한국에 와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혜"라며 "2002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를 처음 접했는데, 이제 이렇게 직접 오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뉴캐슬은 비시즌이지만 팀 K리그는 시즌 중이다. 여기에 한국의 더위까지 이겨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경기의 난이도도 인정했다.

[사진] 쿠팡플레이 시리즈 제공

[사진]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식 소셜 미디어
이날 화두는 단연 박승수였다.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며 최연소 득점·도움 기록을 갈아치운 박승수는 지난 24일 뉴캐슬 입단을 공식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댄 번은 "아직은 힘든 시기일 것"이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박승수는 영국에서 아주 짧은 시간을 보낸 후 바로 장거리 투어를 소화 중이다. 처음 몇 주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팀 전체가 박승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팀에 잘 녹아들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우 감독 역시 "단기적인 활용은 아직 미정이지만, 태도와 성격이 긍정적"이라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또한 한국이라는 축구 시장 자체를 가치 있게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손흥민과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포지션과 성향을 볼 때 손흥민이 이상적이다. 박승수가 그런 선수를 닮았으면 좋겠다. 손흥민은 누구나 존경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사진] 쿠팡플레이 시리즈 제공
박승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비공식' 데뷔 무대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하우 감독은 "관중들에게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댄 번은 자신이 주목하는 동료로 안토니 엘랑가, 제이콥 머피, 하비 반스, 앤서니 고든 등을 꼽으며 "팬들도 이들을 눈여겨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카라바오컵 우승과 대표팀 발탁으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낸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더 좋은 성과를 내겠다. 대표팀 기회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 시즌 각오도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