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뛰어 넘은 김상식! 베트남, 인니 잡고 아세안 U-23 챔피언십 우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7.29 23: 59

마침내 해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서 전반 37분에 터진 결승골을 앞세워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6월 베트남으로 건너온 김상식 감독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 지휘 중이다. 올해 1월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대회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정상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상식 감독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서 미쓰비시컵과 AFF U-23 챔피언십을 같은 해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김상식 감독의 우승 기록은 박항서 전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전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을 차례로 꺾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결승 상대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에서 태국과 120분 접전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체력적인 측면에서 베트남이 결승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도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상대는 태국과 120분을 소화했지만, 3일이면 충분히 회복했을 것”이라며 “결승전은 압박감이 큰 무대이기 때문에 우리의 투지가 중요하다. 한 경기 덜 치렀기에 유리한 조건이지만, 방심은 없지만 베트남 축구로 팬들에게 보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김상식 감독의 각오가 경기에서 나타났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상대로 방심하지 않고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적으로 귀화 선수가 많은 인도네시아가 상대적으로 전력 위로 평가 받았으나 베트남의 투지와 조직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침착하게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리던 베트남은 전반 38분 응우옌꽁프엉이 차단하고 역습읋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인도네시아는 연달아 귀화 선수를 투입하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베트남의 몸을 던지는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베트남은 고작 32%의 점유율을 가지고도 단단한 수비를 통해서 인도네시아를 괴롭혔다. 결국 베트남은 끝까지 한 골을 지키면서 김상식 감독은 새 신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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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베트남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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