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호드리구(24, 레알 마드리드)를 데려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호드리구는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LA)FC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흥민(33)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지만, 이제는 모두 잊어버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 이적설을 다뤘다. 최근 토트넘이 노리고 있다고 알려진 윙어 호드리구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로마노는 "호드리구는 휴가에서 복귀하고 있으며 그의 에이전트가 레알 마드리드 측과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대화는 시작됐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남을지 혹은 다른 팀에 가서 스타 선수가 될지는 호드리구가 결정해야 할 몫"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호드리구는 팀을 사랑한다. 그는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클럽 월드컵에선 거의 언제나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 따라서 호드리구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호드리구의 토트넘 이적설은 잊어버리라고 밝힌 파브리시오 로마노.](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29/202507292338771396_6888e41c55efc.png)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 호드리구는 현재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물론이고 아스날과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 좌측 윙어 보강을 꿈꾸는 여러 빅클럽이 그를 눈독 들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호드리구는 어떤 선택도 내리지 않은 모양새다. 로마노는 "현재 호드리구와 연결되고 있는 모든 클럽이 지금으로선 영입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 어떤 팀도 레알 마드리드나 호드리구와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단언했다.
토트넘도 이름도 언급됐다. 로마노는 "토트넘과 관련된 소문도 돌았다. 토트넘은 호드리구와 대화하지 않았다. (호드리구의) 토트넘 이적은 올여름 현실적인 가능성이 아니다. 그러니 그건 잊어버려라"라며 "만약 호드리구가 떠나야 한다고 결심한다면 그는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드리구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는 일은 사실상 없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를 놓친 뒤 2선 보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드리구에 대한 관심은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좌측면에는 손흥민과 마티스 텔, 윌손 오도베르 등이 있긴 하다.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호드리구는 올여름 이적설이 뜨겁다. 그는 지난 시즌 킬리안 음바페까지 팀에 합류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불만을 느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이미 음바페뿐만 아니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아르다 귈러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호드리구를 내보낼 생각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토트넘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매체는 "두 달 전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입지를 굳걷히 하고자 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된 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프로젝트 지휘봉을 잡았다. 그에게 약속된 건 단 하나다. 바로 '투자 그리고 더 많은 투자'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아스는 토트넘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호드리구 영입을 주저하고 있는 다른 팀들과 달리 이미 호드리구의 측근과 꽤 오랫동안 비공식 대화를 나눴다는 것. 첼시는 사비 시몬스, 리버풀은 알렉산더 이삭 영입에 집중하면서 호드리구에 대한 관심은 다소 식은 상태로 알려졌다. 아스날도 스트라이커 빅토르 요케레스를 영입하며 큰 돈을 썼다.
매체는 "토트넘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뜨거웠던 잉글랜드 클럽들의 관심이 식었다"라며 "지금으로서 호드리구를 정말로 영입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팀은 토트넘뿐이다. 이미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에 호드리구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허가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호드리구가 LAFC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의 이상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스를 제외한 다른 매체들은 호드리구의 토트넘행에 대해 부정적이다. 스페인 언론인 라몬 알바레스 데 몬은 "만약 호드리구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면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이 그가 선호하는 행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과 대화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토트넘 이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호드리구가 토트넘보다 빅클럽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 역시 "호드리구는 토튼머에 합류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는 더욱 큰 클럽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아예 토트넘도 호드리구 영입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공신력 높은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스페인에선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와 연결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건 토트넘이 집중하고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에선 손흥민이 여전히 가장 주목받는 이적 후보다. 토트넘이 8월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불투명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왼쪽 윙어 보강은 최우선 목표가 아니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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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커 포에버, 로마노, 아스, 스포츠 키다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