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랭크(52) 감독이 주장 손흥민(33)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다음 시즌 그에게 구상 중인 역할을 언급했다. 구단은 이미 손흥민의 대체자를 염두에 둔 이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퍼스웹'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메이저 리그 사커(MLS) LA FC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프랭크 감독이 그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신뢰도 높은 현지의 다수 보도에 따르면 LA FC는 손흥민 측과 개인 조건 합의에 근접했으며, 선수 본인도 미국행에 진지하게 접근 중이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거취 결정에 있어 최종 판단을 그에게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MEN IN BLAZERS' 유튜브 채널](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30/202507300636772654_688941af0273f.png)
이런 상황 속에서 프랭크 감독은 오히려 손흥민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팟캐스트 'Men in Blazers'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산은 위대하다. 그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였고, 여전히 그렇다"라며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이 매우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훈련에 임하고 있고, 동료 선수들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래서 함께하게 될 것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며칠 사이 달라진 스탠스다. 프랭크 감독은 감독 자리에 앉은 뒤 진행된 첫 번째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한 선수가 오랜 시간 한 팀에 있었다면, 언젠가는 구단이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온다"라고 언급했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단에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과 다소 온도 차가 존재한다.
프랭크 감독의 이번 발언은 외교적인 표현으로 읽힌다.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대비한 이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 호드리구(24)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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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웹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호드리구를 손흥민의 후계자로 낙점하고 있으며, 이적료로 약 9,000만 유로(약 1,443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는 구단이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은 손흥민은 과연 잔류해 새로운 감독과 동행할지, 혹은 LA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지.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