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18, 바르셀로나)이 훈련 중 보여준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이 '래시포드 영입 불만설'을 일축하는 메시지처럼 다가왔다.
FC 바르셀로나는 30일 오후 6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FC 서울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소화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 몸을 풀었고, 팬들의 환호에 응답하며 다가올 경기를 준비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새로운 얼굴, 마커스 래시포드(28)의 존재감도 뚜렷했다. 지난 24일 공식 발표된 임대 이적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조용하지만 성실한 태도로 훈련에 임했다. 일본에서의 데뷔전에 이어 이번 서울 원정에서도 중요한 출전 기회를 앞두고 있다.

그런 래시포드를 향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라민 야말이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비록 미디어에 공개된 시간에는 보여지지 않았으나,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여진 야말은 훈련 중 미니게임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곧장 한 손을 머리에 가져다 대며 특유의 무표정으로 서 있는 래시포드 특유의 세리머니를 따라 했다.
동료들과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그는 다시 자연스럽게 훈련에 복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31/202507310309774163_688a60e885ab2.jpg)
이는 최근 스페인 '엘 나시오날'이 보도한 '래시포드 영입에 대한 야말이 크게 분노했다'는 보도를 무색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해당 보도는 야말이 니코 윌리엄스의 영입을 기대했다가 래시포드로 방향이 바뀌자 구단 결정에 실망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일부 주전 선수들이 출전 시간 축소를 우려해 래시포드의 합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고양에서의 훈련 분위기, 그리고 야말의 몸짓은 오히려 정반대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야말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프렝키 더 용 등 선배들과 유쾌하게 훈련을 소화했고, 특히 레반도프스키와는 마치 최고참-막내의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그런 그가 래시포드의 세리머니를 따라 했다는 것은 최소한 팀 내 긴장감이나 반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하나의 방증이 될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31/202507310309774163_688a617f6e870.jpg)
래시포드는 이미 지난 일본 비셀 고베전에서 33분 동안 기회를 잡았고, 현지 언론들로부터 "기술적 완성도와 팀워크 모두 돋보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고양 훈련에서도 조용하지만 성실하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바르셀로나 유니폼에 천천히 적응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잠시 후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맞붙는다. 이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을 넘어, '맨유 동문' 래시포드와 제시 린가드의 재회, 그리고 야말과 새로운 동료들 간의 조화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