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전격 한화행! 트레이드 마감일에 '빅딜' 터졌다…NC 3R 신인 지명권+3억 받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7.31 20: 0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빅딜’을 성사시켰다. 통산 최다 2583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37)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개인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31일 NC 외야수 손아섭을 받는 조건으로 2026 KBO 신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줬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이뤄진 ‘데드라인 빅딜’로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이와 함께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손아섭. 2025.02.24 / dreamer@osen.co.kr

지난달 15일부터 1위를 질주 중인 한화는 ‘대권’에 도전할 만한 최적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역대급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고 있고, 투타의 베테랑 류현진과 채은성이 건재할 때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는 결론 아래 트레이드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시즌 내내 한화의 약점은 타격이었다. 31일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1위(3.44)로 마운드의 힘이 강력한 것에 비해 타선의 기복이 심했다. 팀 타율 4위(.261), OPS 6위(.721)로 중간 수준이었다. 지난달 중순 임시직으로 와서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맹활약하면서 그나마 올라간 수치다. 
리베라토 효과 속에 한화는 지난 4일 고척 키움전부터 22일 잠실 두산전까지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질주했다. 2위 LG와 격차를 5.5경기로 벌리면서 1위 독주 채비를 갖추는가 싶었지만 이후 6경기에서 1승4패1무로 주춤했다. 그 사이 LG가 5승1패로 다시 따라붙으며 두 팀 사이 격차가 2경기로 줄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3경기가 좁혀졌다. 
이 기간 한화는 6경기 17득점, 평균 2.8점으로 타선이 다시 빈타에 시달렸다.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소모한 상황에서 타선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트레이드뿐이었다. 마감일이 임박하면서 트레이드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NC가 먼저 움직였다. NC는 지난 28일 KIA에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보내는 조건으로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받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기존 외야수로 손아섭, 박건우, 권희동, 천재환이 있는 상황에서 주전급 선수 2명을 받으면서 외야는 포화 상태가 됐다.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엄상백, 방문팀 NC는 로건 앨런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1사 1, 3루 상황 NC 손아섭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4.18 / dreamer@osen.co.kr
외야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외야가 약한 한화와 강하게 연결됐다. NC는 손아섭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웠고, 협상 끝에 마감일에 타결을 이뤘다. 
손아섭은 오른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그레이드 1으로 심한 부상은 아니라 트레이드에 변수가 되진 않았다. 
한화는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우투좌타 외야수 손아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교타자다. 부산고 출신으로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뒤 2022년부터 FA 이적을 통해 NC에서 뛰고 있는 손아섭은 19시즌 통산 2134경기 타율 3할2푼(8073타수 2583안타) 181홈런 1069타점 출루율 .392 장타율 .453 OPS .845를 기록 중이다.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2사 1,2루 NC 손아섭이 좌익선상으로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6.11 /cej@osen.co.kr
통산 최다 안타 주인공으로 2010~2018년 9년 연속 포함 12번의 규정타석 3할 타율 시즌을 보냈다. 2023년 첫 타격왕에 올랐고, 최다안타 1위도 3차례 있었다. 골든글러브도 외야수로 5번, 지명타자로 1번 받으며 총 6차례 수상을 했다. 올 시즌에도 76경기 타율 3할(240타수 72안타) 33타점 OPS .741을 기록 중이다. 홈런이 없지만 3할 타율로 정확성은 여전하다. 
손아섭은 올 시즌을 끝으로 NC와 맺었던 4년 64억원 FA 계약이 끝난다. 시즌 후 3차 FA가 됨에 따라 이적시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C등급이다. 만약 손아섭이 시즌 후 이적하면 한화는 그의 올해 연봉(5억원) 150%인 7억5000만원의 보상금만 받을 수 있다. 시즌이 45경기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우승 기회가 온 한화는 출혈을 감수했다. 
시즌 내내 1번 타순이 고민이었던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1번 손아섭, 2번 리베라토로 이어지는 강력한 테이블세터를 구축하게 됐다.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38경기 타율 3할3푼8리(145타수 49안타) 3홈런 19타점 OPS .862로 잘 쳤다는 점에서 가을야구 활약도 기대된다. 
7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KT는 소형준, 방문팀 NC는 목지훈을 선발로 내세운다.7회초 무사 1루 상황 NC 손아섭이 달아나는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날리고 3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5.05.07 / dreamer@osen.co.kr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