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플릭, "아직 완벽하지 않아, 더 잘해져야"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7.31 22: 44

"후반전은 아쉬워".
FC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과 맞대결서 7-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주전으로 나선 전반에 3골, 로테이션을 가동한 후반에 4골을 넣으면서 남다른 화력을 뽐내면서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국내 팀이 격돌하는 무대에서 바르셀로나는 어느 팀보다도 진지하게 임해 한국 팬들을 감감동시켰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이벤트 성격을 넘어 바르셀로나의 상징성과 신구 스타들의 현재 가치를 국내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한국 경기가 진행됐다.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필두로 하피냐, 다니 올모, 라민 야말이 공격진을, 중원에는 페드리, 프렌키 더 용이 구성하며, 포백은 알레한드로 발데, 로날드 아라우호, 파우 쿠바르시, 쥘 쿤데가 이룬다. 마지막으로 골문은 후안 가르시아가 지킨다.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조영욱이 원톱으로 나서고, 문선민, 린가드, 안데르손이 지원 사격한다. 미드필드는 이승모, 정승원이 책임지고, 수비는 김진수, 정태욱, 야잔, 박수일이 구성한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착용한다.경기 앞두고 한지 플릭 감독과 김기동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31 / soul1014@osen.co.kr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수페르코파(스페인 슈퍼컵)를 동시에 들어 올리며 스페인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 체제 아래 초호화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방한했다.
앞서 일본서 비셀 고베를 3-1로 제압하면서 기어를 끌어 올린 바르셀로나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들은 공항부터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2004년 첫 방한 후 2010년에 이어 1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가에 팬들의 환호는 더욱 커졌다.
야말을 비롯해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드리 등 핵심 전력 대부분이 함께 입국했다. 2010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바르셀로나는 한층 진화한 모습으로 팬들과 조우했디.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방한에 너무 기쁘다. 최선을 다해 바르셀로나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며 “라민 야말은 내일 출전할 것이다. 모든 경기는 우리의 테스트다”라고 말했다
이 예고대로 바르셀로나는 최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야말과 레반도프스키가 전반에 3골을 만들어내면서 3-2로 전반을 마무리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9명의 교체를 택했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이 내리 4골을 넣으면서 7-3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아직은 팀이 완벽하지 않다. 프리시즌이라 모든 선수에게 시간을 분배하는 게 중요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았던 후반에는 아쉬운 장면도 많았다. 게을러진 부분도 있었다.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교체로 투입된 가비에 대해 플릭 감독은 "8번, 6번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작년 후반에 활약이 좋았다. 가비의 실력은 빌바오전부터 잘 확인했다. 30분 정도 뛰는 걸 생각했는데 주장으로 본인이 더 뛰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보고 싶은 게 바로 이런 모습이다. 선수가 노력하면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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