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나폴리의 스쿠데토를 함께했던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튀르키예 무대에서 역사를 새로 썼다. 갈라타사라라이가 구단과 리그 모두를 통틀어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오시멘을 완전 영입했다.
갈라타사라이는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에서 뛰었던 빅터 오시멘을 7500만 유로(1194억 원)에 영입했다”며 “2029-2030시즌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재판매 시 나폴리에 이적료의 10%를 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적료 7500만 유로는 튀르키예 리그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23년 여름 페네르바체가 유세프 엔네시리를 데려오며 투자한 2000만 유로(319억 원)였으나 이번 오시멘 계약은 이를 세 배 이상 초과했다.
오시멘은 김민재와 함께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핵심 공격수였다. 당시 그는 리그에서만 26골을 터뜨리며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나폴리에 안겼다.
하지만 이후 나폴리와의 관계가 틀어졌고 2024-2025시즌을 앞두고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했다. 첫 시즌부터 오시멘은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공식전 41경기에서 37골을 기록하며 정규리그와 FA컵 우승을 동시에 이끌었다. 사실상 ‘임대생’ 신분으로 갈라타사라이를 이끌었던 셈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의 가치를 명확히 판단했다. 클럽은 막대한 이적료는 물론 역대급 연봉 패키지를 제시하며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오시멘은 기본 연봉으로 연간 1500만 유로(239억 원)를 수령하며 로열티 보너스 100만 유로(16억 원)와 초상권 수익 500만 유로(80억 원)를 더해 매년 약 2000만 유로(319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다.
이는 튀르키예 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며 오시멘은 명실상부한 리그 내 최고 몸값의 스타로 자리하게 됐다.
강력한 피지컬, 날카로운 골 결정력 그리고 공중볼 경합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까지, 오시멘은 단순한 ‘득점기계’에 그치지 않는 다면적 공격 자원이다. 갈라타사라이가 그에게 거액을 투자한 것도 단순한 마케팅 요소가 아닌, 실제 전력의 핵심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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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함께 이탈리아 무대를 뒤흔들었던 오시멘은 이제 튀르키예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간다. 이미 리그를 제패한 그의 다음 목표는 유럽 무대에서의 존재감 확장이다. 갈라타사라이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대항전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시멘을 앞세운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