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첫 골 폭발.. '의기양양' 호일룬, "세슈코? 맨유서 내 자리 지킬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8.01 11: 33

라스무스 호일룬(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당당하게 주전 경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일룬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 본머스와 맞대결에 선발 출전,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4-1 완승에 기여했다. 
호일룬에겐 중요한 득점이었다. 마침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7000만 파운드(약 1294억 원)를 들여 슬로베니아 스트르이커 베냐민 세슈코(22, 라이프치히)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덴마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호일룬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였던 지난 2023년 여름 아탈란타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가 7200만 파운드(약 1331억 원)에 달했고 5년 계약을 맺을 만큼 기대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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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일룬은 첫 시즌(2023-2024) 리그 30경기서 10골(2도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32경기서 4골(1도움)에 머물며 실망감을 안겼다. 득점력 빈곤에 빠진 맨유는 호일룬과 경쟁할 수 있는 공격수 영입에 나선 상태다. 
1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경기 후 호일룬은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 호일룬은 취재진들이 포진한 믹스트존에 들어서며 "나와 이야기할 사람 있나?"라며 호기롭게 큰소리로 외쳤다. 
호일룬은 우선 자신과 관련된 이적설에 대해 "지금까지 구단으로부터 어떤 얘기도 들은 바 없다"고 밝히면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심히 훈련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 계획은 분명하다. 무슨 일이 있든 이곳에 남아 내 자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지난 시즌은 다소 힘들었다. 그래서 휴식기 동안 스스로를 날카롭게 다듬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모두에게 힘든 시즌이었다. 나도 더 잘했어야 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본 호일룬은 "팀 전체의 문제였고, 이제는 더 좋아질 것이다. 이번 두 경기에서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지금 나는 몸 상태가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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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호일룬은 "경쟁은 괜찮다. 나를 더 날카롭게 만든다"면서 "나는 준비가 돼 있다. 컨디션이 좋다. 뭐든지 환영한다. 경쟁은 좋고, 팀 전체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호일룬은 "내가 맨유에 왔을 때, 앙토니 마르시알도 있었다"면서 "그가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내가 많은 경기를 뛰어야 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누가 뭐래도 나는 모든 경기를 뛰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 팀을 위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호일룬은 "나는 아직 아주 어리다. 사람들이 가끔 내가 겨우 22살이란 것을 잊는다"면서 "22살에 100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는 드물다. 하지만 나는 많은 걸 배웠고, 내 경기력에서도 그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나는 기본기 측면에서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나 자신을 더 날카롭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프리시즌에서는 지금까지 잘해왔고,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한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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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일룬은 이날 팀이 3번째 기록한 아마드 디알로의 골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공이 내 정강이에 맞았다. 나는 그 골을 주장한다"고 웃었다. 문전 앞 혼전 상황서 디알로가 찬 공이 자신을 맞고 들어갔다는 것이다. 
호일룬은 "그건 분명히 내 골이다. 어쩔 수 없다. 그냥 내 골이다. 공이 내 몸에 맞았으니 반드시 내 골이라고 주장할 것"이라며 "아마드가 그 골을 원했던 건 알지만, 그가 내 다리에 공을 찬 건 내 잘못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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