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는 생일을 맞은 안재현 몰래카메라를 진행, 이 과정에서 드러난 안재현의 천사 같은 배려와 진심 어린 인성이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울렸다.
1일 방송된 KBS2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는 생일을 맞은 안재현을 위한 멤버들의 몰래카메라 서프라이즈 작전이 공개됐다.

이날 게임 대결 후 도보팀으로 정해진 김민정. 하지만 더운 날씨 탓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앞이 약간 하애졌다. 어지럽다”고 말했다. 이를 본 김정현은 자신이 대신 걷겠다고 나서며 김민정은 차량에 타기로 결정됐다. 그 순간 막내 김재원이“그럼 내기는 왜 한 거냐” 는 말로 긴장감을 불러왔고, 이민정은 “아니 나 그냥 걸어가겠다. 재원이가 약간 불만을 품은 것 같다”며 빈정이 상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분위기가 급속도로 어색해지자 안재현은 애써 웃으며“누나 빨리 차 타라. 재원이 운다”고 분위기를 풀려 애썼다. 그야말로 입꼬리만 웃고 있는 리액션 천재.하지만 이 모든 상황은 생일 몰래카메라 작전의 일부였다. 다 짜고 친 서프라이즈 대작전이었던 것. 촬영 당일 생일을 맞은 안재현을 위해 이민정이 아이디어를 내며 기획된 깜짝 이벤트였다. 사소한 다툼을 가장하고, 모두가 안재현에게 하소연을 퍼붓는 작전이었다. 급기야 이민정과 김재원은“이 정도로 한 세 번 싸워야 해”며 밀당 각본 회의까지 나눴다.


안재현, 아무것도 모른 채 진땀. 쉬는 시간 중 이민정은 다시 한번 김재원에 대해 “나이 몇 살 차인데 무례하다”며 불만을 터뜨렸고, 안재현은 “그냥 해프닝이다”며 분위기를 다독였다. 그리고 혼자 김재원을 따로 불러낸 안재현은 “누나가 볼 땐 영탁 형님이 밝아서 우리가 더 다운될 수 있으니까, 살짝 그런 것” 이라며 현실 조언까지 건넸다. 이어 위측된 재원에 “아니다, 다 너 믿고 있어. 잘하고 있다” 고 진심 어린 위로까지 건네며 막내를 감쌌다.
그렇게 안재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제작진까지 합세, 미역국을 짜게 끓여 서프라이즈 준비했다. 그걸 모르는 안재현은 감동하며 막내가 끓인 미역국을 꾸역꾸역 먹으면서 “내가 먹은 미역국 중 제일 맛있다” 는 천사 멘트까지 내놓았다.하지만 모두가 “너무 짜다”고 말하자 난감한 표정으로도 “괜찮다”며 미역국을 만든 재원을 계속 챙겼다. 이 역시 안재현 미역국만 짜게 만들었던 것.

계속되는 갈등 속 이민정은 “재원이 예의 없다” 며 진짜처럼 몰아갔고, 김재원은 “이따 얘기하겠다” 며 돌아섰다.그 모습에 안재현은 “그만하자. 재원이 아직 아기다. 촬영 끝나고 누나가 미안하다고 해줘” 라며 촬영 중단까지 걱정했다. 그렇게 감정이 북받쳐올라 울컥하던 찰나, 생일 케이크와 함께 서프라이즈 엔딩을 그렸다. 드디어 몰래카메라 정체를 알게 된 안재현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안재현은 “누나가 애를 잡더라... 안 싸우면 됐다” 며 모든 상황을 이해한 듯 말했고, 그 진심 어린 눈물에 현장은 뭉클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시청자도 “안재현 진짜 천사... 배려왕 인정”, “저렇게까지 감싸주기 쉽지 않다”, “몰래카메라였는데 나도 울컥함”,“‘영원한 셋째’라는 자막에 눈물 터짐”이라며 감동, 안재현의 따뜻하고 섬세한 성품이 예능을 넘어 감동을 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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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가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