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토트넘 감독, SON 작별 인사에 "배울 점이 참 많은 사람, 환상적인 10년 보내고 적절한 타이밍에 떠난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8.02 12: 39

"이 클럽에 있는 동안 단순히 10년을 보낸 게 아니라 아주 '환상적인 10년'을 보냈다."
손흥민(33, 토트넘)은 2일 오전 10시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토트넘 공식 기자회견에 토마스 프랭크(52)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침착한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손흥민은 곧바로 중대한 발표를 꺼냈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드릴 말씀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잠시 감정을 추스린 손흥민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먼저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말씀 드린다. 내일 즐거운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손흥민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한국을 방문해서 너무 기대되고 서울이라는 환상적인 도시에 와서 너무 기쁘다. 어제 공항에 도착했는데 팬들을 보자마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제 많은 팬들이 공항에 와준 모습만으로도 한국 팬들에게 우리 구단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고 또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손흥민의 작별 선언에 프랭크 감독은 "비록 감독으로 최근에 팀에 합류해서 손흥민 선수를 알게 된 기간이 많지 않고, 그를 본 기간이 길진 않지만, 짧은 기간 동안 그가 훌륭한 태도를 갖고 있었고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굉장히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손흥민은 이 클럽에 있는 동안 단순히 10년을 보낸 게 아니라 아주 '환상적인 10년'을 보냈고 리그에서 수많은 골을 기록했으며 모든 부분에서 훌륭한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프랭크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와 구단의 결정을 모두 존중한다. 작별을 고하는 타이밍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은 점은 이해 하나,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그동안 팀에 수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지금이 떠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뉴캐슬전 손흥민의 기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당연히 손흥민 선수는 내일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출전한다. 비밀이 아니다.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팬들 앞에서 치르는 고별전은 굉장히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에게 확실히 팬들에게 작별할 시간을 주고 구단에서 존중받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몇 시즌 동안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을 대체해야 하는 프랭크 감독이다. 그는 "물론 손흥민 선수라는 너무 훌륭한 선수, 그리고 가장 빛났던 선수가 떠났다는 점에서 그를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프리 시즌에서 활약을 보여준 브레넌 존슨 외에도 저희 팀에는 브라이언 힐이나 마티스 텔 같은 선수들이 있다. 그 이외에도 몇몇 어린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서 최대한 보완을 하고 손흥민의 공백을 메꾸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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