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겜생 지원 말 바꾸기, 게이머 ‘뿔났다’ [린할배 다이어리]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25.08.02 12: 39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얼마전 출시 4년을 축하했다. 유저들의 화끈한 돈질(현금 과금)에 축하 이벤트는 성황을 이뤘고 오랜만에 양대 마켓 매출 정상에 올랐다. 한국 MMORPG 시장에서는 본가 ‘리니지’ 시리즈 외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대단한 기록이다. 그런 ‘오딘’이 최근 대형 게임상의 운영으로는 보기 힘든 실수를 연발해 게이머 빈축을 사고 있다.
첫째는 ‘오딘의 60일 특별 출석’ 이벤트와 관련, 보상 확대를 공언했다가 며칠만에 이를 번복한 사건이다. ‘오딘’은 출시 이래로 실속 있는 게이머 출석 보상을 자주 내놓아 다른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번 ‘특별 출석’도 그런 정책의 하나였는데 4주년 특별 이벤트로 복귀 및 신규 유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오딘’ 측은 출석 보상 일수 연기를 알린 바 있다.
사실 여기까지는 훈훈한 감동의 게이머 친화적인 대목이다. 그런데 불과 며칠 뒤 다시 공지를 통해 ‘이벤트 기간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달성 일차 수가 초기화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며 결국 해당 출석 이벤트를 기존 일정으로 종료시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오딘’ 측은 “죄송한 마음을 담아 보상을 지급해 드릴 예정이며, 빠르게 새로운 이벤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지만 ‘오딘’ 정도의 대형 게임에서는 발생해서 안될 운영 오류를 자인한 셈이다.
둘째는 연이은 임시점검의 연발이다. 특별 출석 기간 연장조차 제대로 처리못하는 개발 또는 유지팀의 현 실력으로 볼 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1일 오후에도 갑자기 신규 뇨르드 서버가 닫히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오딘’ 측은 예외없이 AI식 공지 외에 함구하는 상황이다.
MMORPG 시장에서 퇴물에 가까울 연차인 오딘’이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이유는 높은 완성도이다. 지난해부터 언리얼 엔진 5를 이용한 뛰어난 그래픽의 대형 게임들이 일부 유입되고 있지만 상당수 신입 리니지 라이크 게임의 경우 4년차 ‘오딘’보다 질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모양새다. 상당수 유저가 오딘을 떠나지 않거나 돌아오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그런 ‘오딘’도 슬슬 차기작 준비로 현 게임에서는 발을 빼려는 걸까. 부실해진 개발 서비스에 게이머들은 더 빨리 발을 뺄수도 있다는 걱정도 조금은 해줬으면 싶은 마음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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