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은 다음 행선지를 묻는 말에 즉답은 피했지만, 작은 힌트를 남겼다.
손흥민(33, 토트넘)은 2일 오전 10시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 공식 기자회견에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침착한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손흥민은 곧바로 중대한 발표를 꺼냈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드릴 말씀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잠시 감정을 추스린 손흥민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먼저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말씀 드린다. 내일 즐거운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덤덤하게 이야기하려 노력했으나 떨리는 목소리는 감추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등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손흥민은 "사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어디로 간다는 얘기를 하러 온 건 아니다. 당장은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거취에 대한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02/202508021240778086_688d8c072b670.jpeg)
다만 힌트를 남겼다. 그는 "지금 앞으로의 미래의 거취는 내일 경기 이후에 조금 더 저희가 좀 더 확실해지면 얘기를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어떻게 보면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한테 있어서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고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쨌든 제가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기에 그런 것들이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컸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만 33세다. 내년 여름 열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사실상 최고 기량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이 되는 셈. 손흥민은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다음 행선지를 신중하게 고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02/202508021240778086_688d8c5602506.jpeg)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손흥민의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그러나 가장 강력하게 관심을 표하는 구단은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의 LA FC라는 이야기가 공신력 높은 언론들을 통해 나왔다.
특히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말 "LA FC가 손흥민을 올여름 내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만약 손흥민이 MLS로 이적할 경우, 리그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영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북미 대륙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월드컵을 1년 앞둔 현재 MLS 이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손흥민이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직접 밝힌만큼, 다음 행선지로 미국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02/202508021240778086_688d8c07ab656.jpeg)
한편 손흥민은 "또 중요했던 것은 제가 또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곳"이라며 "어떻게 보면 제가 앞으로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