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코미디언 이용식의 힘겨웠던 사업 실패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는 이북 보스 이순실이 일상을 공개했다.
식당 개업을 앞두고 있던 이순실은 주방 아웃렛을 찾아 중고 장비들을 구입하려 했다. 요식업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보며 '사당귀' 멤버들도 눈을 빛내던 상황. 그 중에서도 아웃렛 사장은 '사당귀' 멤버들에게도 낯익었다. 바로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이 햄버거 식당을 폐업할 당시 주방 가전을 중고로 매입하겠다며 찾아왔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이를 보며 이용식도 "남일 같지 않다"라며 "저도 세번 (폐업) 경험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낚시를 좋아한다. 한 달에 3번, 4번은 제주도로 낚시를 갔다. 그래서 '뽀식이네 먹물집'이라고 낙지집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바빠지니 낚시도 힘겨워졌다고. 이에 이용식은 "점점 방송, 행사를 해서 번 돈으로 직원들 월급을 주는 형편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두 번째 폐업은 밀면집이었다. 이용식은 "저는 냉면은 아니고 밀면 장사를 했다. 한 100평 정도 되는 큰 평수에 중고 장비도 모르고 무조건 새 장비들로 했다. 그런데 도저히 방송 스케줄 때문에 식당에 내려갈 수가 없어서 폐업했다. 8개월 만에"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심지어 그는 "이거 보다 세 번째 폐업 때 더 많이 망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이용식의 세 번째 사업은 식당이 아닌 그의 전문분야 코미디였는데도 실패했다. 바로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이용식은 "후배들이 자리를 잃어가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청담동 사거리 265평짜리 코미디 극장을 차렸다. 그런데 오픈 8일 만에 왔다. 19, 코로나19가 왔다"라며 "그때 극장에 직원이 15명이었는데 쉬라고 할 수는 없고 우선 월급을 선지급하고 휴업을 했다. 그 뒤로 1년을 혼자 극장에 출근하면서 버텼다. 나중에는 오죽하면 건물주가 '정리하시죠'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결국 세 번째 사업도 정리했다고. 이용식은 "건물 나갈 때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다. 새로 했던 설비들도 다 그대로 넘기고 나왔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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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