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뜨거운 고별전' 본 뉴캐슬 신예 박승수 "韓 축구 이끌어 준 '월클'... 인정받는 선수 되고 파"[오!쎈 인터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8.04 06: 05

손흥민(33, 토트넘) 고별전을 본 박승수(18, 뉴캐슬)가 그처럼 실력 좋은 선수가 되고싶단 포부를 밝혔다.
박승수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맞대결에 후반 32분 교체 출전에 팀의 1-1 무승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
지난달 30일 박승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뉴캐슬 0-1 패) 때, 후반 37분 윌리엄 오술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 끝까지 뛰었다. 그의 뉴캐슬 비공식 데뷔전이었다.

[사진] 박승수 / 노진주 기자

박승수는 수원 삼성이 키운 2007년생 유망주다. 저돌적인 돌파와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일찍 주목받았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그는 최근 뉴캐슬과 계약하며 K리그2에서 프리미어리그로 도약했다.
이날 박승수가 2경기 연속 출전해 토트넘 '대선배' 손흥민을 상대할지 시선이 쏠렸지만,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박승수가 들어오기 전인 후반 20분 교체아웃됐다.  
토트넘의 양민혁과는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양민혁은 박승수보다 약 9분 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 2경기, 토트넘 홋스퍼 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열렸다.토트넘 손흥민의 고별전이자 양민혁과 뉴캐슬 박승수의 맞대결로 주목받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프리시즌 친선경기가 아닌, 전설의 마지막, 신예의 등장 교차점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다.후반 교체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8.03 /sunday@osen.co.kr
토트넘과 뉴캐슬전 맞대결은 ‘손흥민 고별 경기’ 성격이 짙었다. 이적을 염두하고 있는 손흥민은 앞으로 남은 토트넘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하지 않는다.
전날(2일)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라고 무겁게 소식을 알린 손흥민은 뉴캐슬전까지만 뛰고 이적 절차 밟기에 집중한다. 
손흥민은 올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자회견서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뤘다. 이젠 조금 다른 환경에서 축구하고 싶다”라며 이적 결심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라고 했다.
팀 K리그가 '프리미어리그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박승수(18)도 열흘 만에 돌아온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짧게나마 뉴캐슬 비공식 데뷔전을 소화했다.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필승을 다짐했던 팀 K리그는 뉴캐슬을 상대로 저력을 증명하며 바라던 바를 이뤘다. 반면 뉴캐슬은 친선경기이긴 하지만, 3연패에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다.후반 뉴캐슬 박승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07.30 / jpnews@osen.co.kr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승수는 "저도 그렇고 대한민국 선수들도 그렇고 모든 세계 선수들이 손흥민 선수를 '월드 클래스'라고 인정한다. 토트넘을 떠난단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맞대결할 수 있는 기회는 얻지 못한 박승수는 "선발로 뛰기엔 제가 부족함이 많다. 아쉽지 않다"라고 답했다.
반면 양민혁과는 함께 그라운드에 선 박승수는 "미용실에서 만났을 때부터 경기장에서 같이 뛰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이뤄져 너무 좋았다. 경쟁의식은 없다. 민혁이 형은 저보다 엄청 뛰어난 선수다. 모든 부분을 배우고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을 하고 싶어 한 박승수다. 그는 "(손흥민과) 이야기 나눈 것은 없다.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경기라 그걸 달라고 하기엔... 좀 그랬다"라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교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유니폼에 손흥민 사인받기는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박승수는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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