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 걸어본 사람만 안다".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매치였다. 손흥민은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라고 무겁게 소식을 알린 그는 뉴캐슬전 이후 이적 절차 밟기에 집중한다.
손흥민은 올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뤘다. 이젠 조금 다른 환경에서 축구하고 싶다”라며 이적 결심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라고 했다.
그의 발언을 바로 옆에서 들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은 "손흥민은 10년 동안 환상적인 활약을 해온 선수다.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메이저 트로피 획득에 성공했고, 훌륭한 업적을 남겼기에 지금이 작별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에는 대표팀이자 토트넘 선배인 이영표가 자리했다.
이영표는 200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3시즌 동안 활약했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을 이끌며 유럽 주요 빅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토트넘 입단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04/202508040057778089_688f8851c848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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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FC에서 2012년~2013년 동안 뛴 뒤 그곳에서 은퇴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이영표는 “저도 토트넘에서 뛰어보고, (떠나야 하나 고민하던) 이런 시기가 있었는데 선수로서 참 쉽지 않은 결정을 손흥민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택이든 응원한다”라며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게 쉽지 않은데 지금 손흥민에게 모두 응원을 보내준다. 개인적으로 좋은 작별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MLS 무대에서 뛰어봤는데 손흥민은 어디에서든 잘 할 선수”라며 앞날을 응원했다.
현재 손흥민의 행보는 MLS LAFC가 될 가능성이 높다.
MLS에 정통한 톰 보거트와 벤 제이콥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의 이적은 사실상 성사됐다. LAFC와 토트넘은 이적료로 2000만~2600만 달러(277억~360억 원) 수준에 합의했으며 이는 MLS 역사상 최고 금액이 될 전망”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들은 “선수와의 개인 조건도 이미 조율을 마친 상태다. 양측은 모든 협의를 완료했고, 마지막 단계만 남은 상황”이라며 “손흥민은 며칠간 한국에 더 머물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 주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