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의 차기 무대가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클럽 LAFC와의 계약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MLS 이적을 앞두고 있으며 현지시간 6일 공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2026 북중미 대회를 앞두고 모든 역량을 쏟아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선지로는 이미 LAFC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2026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손흥민에게는 커리어 후반부의 모든 열정을 집중할 절호의 무대다. 이번 선택은 월드컵 준비와 맞물린 결정으로 해석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적료 2000만 파운드(368억 원)에 LAFC 유니폼을 입게 된다. 메디컬 테스트와 잔여 행정 절차만 남은 상태로, 발표 시점만 조율되고 있는 상황이다.
ESPN 역시 손흥민의 이적료를 2600만 달러(360억 원)로 보도하며 이는 MLS 역사상 최고 금액이라고 전했다. MLS의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는 초대형 거래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해 마지막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4일 토트넘 선수단이 영국으로 출국할 때 그는 한국에 남아 팀 동료들을 배웅했고, 5일 오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LAFC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공격력을 강화하며 리그 정상권 자리를 공고히 해왔다. 손흥민의 합류는 전력과 흥행, 그리고 글로벌 마케팅 측면에서 구단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영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