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희, 가슴 아픈 비보 전했다 “7살 손자 백혈병으로 떠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08.06 07: 49

배우 한진희가 7살이던 외손자를 백혈병으로 떠나보낸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그는 비보를 안은 채 아무렇지 않게 촬영 현장을 지켜낸 이유를 담담히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배우 한진희 마지막 화 (슬픈 가족사에도 현장을 지켰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진행자 송승환은 “형님이 십여 년 전, 외손자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당시 촬영 중이었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촬영을 끝까지 마무리하셨다고 하더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에 한진희는 “그땐 드라마 세 편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너무 바빠서 내 개인적인 문제로 ‘먼저 가겠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끝까지 그냥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그게 어떻게 알려졌는지 모르겠다. 지금 살아 있었다면 대학생이 됐을 나이다”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배우 한진희가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일일연속극 '전생에 웬수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비보를 제작진에 알리지 않고 촬영을 마친 이유에 대해서도 그는 “그건 내 개인적인 일이잖나. 방송국 일이 아니니까. 내 일은 내가 묻어야지”라며 묵직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진희는 당시 손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 배우 이미영의 조카에게 점을 봤던 일도 언급했다. 그는 “유명하다는 곳 50군데 넘게 가봤는데 다 ‘산다’고 했는데, 그 친구(이미영 조카)만 ‘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의 동생이 태어나면 훌륭한 사람이 될 거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로 손주는 떠났고, 몇 년 뒤에 동생이 태어났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데 못하는 게 없다. 정말 놀랍다”고 덧붙였다. 한진희는 최근 다시 이미영을 만났을 때 “그 조카에게 점을 또 보고 싶다고 하니, ‘이제는 점 안 본다’고 하더라”며 아쉬운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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