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故 코스타 떠올린 무리뉴, 옛 추억 떠올리며 눈시울 붉혔다... "내 역사 일부가 사라졌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8.06 09: 43

'포르투갈 전설' 조르즈 코스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과거 그를 지도했던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62)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BBC'는 6일(한국시간) “포르투 전 주장 코스타가 심장마비로 향년 53세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코스타는 2004년 무리뉴 감독 지휘 아래 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1-200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찰턴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2006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로 전향해 16개 클럽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포르투의 프로축구 디렉터로 부임했다.

[사진] 코스타와 무리뉴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타는 포르투 훈련 센터에서 심장마비로 눈을 감았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코스타는 경기장 안팎에서 포르투를 정의하는 가치인 헌신 리더십 열정 그리고 굳건한 정복 정신을 몸소 보여줬다. 그는 여러 세대의 팬들에게 깊은 흔적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사진] 코스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포르투에서 코스타를 지도했던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페예노르트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참으며 “내 역사 일부가 사라졌다"리며 "지금 나와 이야기할 수 있다면 코스타는 ‘내일 경기를 잘 치러라. 이겨라. 나에 대해서는 잊어라’라고 말했을 것이다. 오늘과 내일은 내 일을 해내고 그 후에 울겠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코스타는 포르투 유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1군에서 324경기에 출전했다. 2005년 팀을 떠나기 전까지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프리메이라리가 8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2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가대표로도 50경기에 나서 유로 2000과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코스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 출전, 안정환을 막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사진] 안정환고 코스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였던 데코는 코스타를 “전설적인 주장”이라고 부르며 “오늘 포르투갈 축구와 FC 포르투는 가장 위대한 상징 중 한 명을 잃었다. 코스타는 포르투의 정신과 투지를 구현한 인물이었다. 당신과 함께 많은 타이틀과 기쁨을 나눈 것은 영광이었다.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항상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전 동료 페페는 “가족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당신의 헌신과 유산은 FC 포르투의 비할 데 없는 승리 역사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편히 쉬길 코스타”라고 전했다.
'포르투갈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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