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을 보기 위한 팬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 모였다.
'ESPNFC' 소셜 미디어 계정은 6일(한국시간) LA 국제 공항에 손흥민을 환영하기 위해 모인 팬들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업로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입단이 유력한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저녁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이 LA 공항에 모인 것이다.
벌써부터 미국 내 손흥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앞서 5일 “한국 국가대표 손흥민이 LAFC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6일 영입 공식발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토트넘 고별전으로 치렀다. 당시 선발로 나섰던 그는 후반 교체될 때 양 팀 선수들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와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라고 무겁게 소식을 알린 그는 뉴캐슬전 이후 이적 절차 밟기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행선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내년 여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라고 말해 그의 미국행이 유력한 분위기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0-2021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을 차지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했는데, 이는 손흥민 포함 단 7명만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그는 ‘단짝’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EPL 역대 최다 합작골(47골)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초 아시아 출신 주장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10년 동안 많은 기록을 세웠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엔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정점을 찍었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 토트넘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다.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건 다 이룬 손흥민이 이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지만 약 2600만 달러(약 360억 원)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LAFC와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2600만 달러는 지난 겨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엠마누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며 세운 2200만 달러(약 306억 원)의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BBC’는 “손흥민 이적은 추가 행정 서류 작업과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라고 들려줬다.
LAFC는 현재 서부 콘퍼런스 6위에 머물러 있다. 상위 팀들보다 최소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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