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손흥민(33)이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엔젤레스(LA)FC 구단을 찾았다. 24시간 내 이적 공식발표가 예고돼 있다.
손흥민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리그컵 LAFC와 티그래스 경기를 직관했다. 전날(5일) 오후 한국에서 LA로 출국할 때 입었던 옷차림 그대로였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손흥민은 LAFC 구단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광판에 잡히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골이 터질 때면 박수를 치기도 했다.
LAFC 경기를 관전한 만큼 그의 이적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LAF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7일 오전 6시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적 소식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토트넘 고별전으로 치렀다.
그는 약 2600만 달러(약 360억 원)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LAFC와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2600만 달러는 지난 겨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엠마누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며 세운 2200만 달러(약 306억 원)의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와 함께 MLS에서 가장 화제성이 높은 선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의 연봉 수준도 MLS 최고 대우 수준급으로 전망된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현재 MLS 연봉 3위인 부스케츠(870만 달러·약 121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 이는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 184억원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다. 현재 연봉 1위는 메시(2040만 달러·약 283억원)이며, 2위 로렌초 인시녜(1540만 달러·약 214억원)는 이번 여름 계약이 끝나 손흥민이 2위에 오를 가능성도 크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0-2021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을 차지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했는데, 이는 손흥민 포함 단 7명만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그는 ‘단짝’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EPL 역대 최다 합작골(47골)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초 아시아 출신 주장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10년 동안 많은 기록을 세웠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엔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정점을 찍었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 토트넘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다.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건 다 이룬 손흥민이 이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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