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크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다시 한 번 고뇌에 휩싸이게 됐다. 주장이자 해결사였전 최고참 전준우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말소된 데 이어, 필승조 최준용이 이날 몸을 풀다가 어깨 쪽 통증이 발생하면서 1군 엔트리에서 추가적으로 빠지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준우와 최준용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전날(5일) 김태형 감독은 “변수 없이 남은 정규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말을 하자마자 곧장 최대 변수가 생겼다.
전준우는 전날(5일) 1회 타격 이후 1루까지 달려가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그동안 상태가 좋지 않아서 관리를 하면서 경기에 나서고 있었는데 결국 한 달 이상 공백이 생겼다. 구단은 “왼쪽 햄스트링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4주 재활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과 브리핑 과정에서 최준용의 부상 소식까지 전했다. 김 감독은 “엔트리를 빼야 할 것 같다. 어깨가 안 좋다고 한다”고 전했다. 구단은 최준용의 상태에 대해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회복 기간은 엔트리 말소 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파열 등의 큰 부상은 아니지만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어깨 부위인 만큼 세심하게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최준용은 지난해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았고 올해 복귀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까지 발생했다. 그래도 5월 말 복귀해 32경기 3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03의 성적을 기록하며 롯데 필승조의 일원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의 이탈에 이어 최준용까지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이제 홍민기나 윤성빈 박진 등 돌아가면서 다 써야 할 것 같다. 준용이는 몸 상태가 좋다가 안 좋다가 반복을 했는데…준용이 없는 건 너무 크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