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바둑 한일 결승전’.. 신민준 VS 이치리키, '3억' LG배 왕좌 놓고 격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8.06 18: 15

 LG배 결승이 한일전으로 치러진다.
신민준 9단은 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4강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쉬하오훙 9단에게 21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또 다른 4강에서는 이치리키 료 9단(일본)이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을 제쳤다. 이치리키는 시종 유리하게 형세를 이끌며 변상일로부터 124수 만에 포기를 받아냈다.

[사진]신민준 9단(왼쪽)과 이치리키 료 /한국기원 제공

이로써 신민준과 이치리키가 결승전에서 격돌,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과 일본 기사가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2004년 제17회 후지쓰배(박영훈 9단 vs 요다 노리모토 9단) 이후 21년 만이다. 
단 중화타이베이 출신이지만 일본기원 소속으로 출전한 장쉬 9단이 이세돌 9단과 맞붙었던 2006년 제3회 도요타 덴소배까지 포함하면 19년 만이다.
신민준은 25회 대회 우승자로 5년 만에 다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0회 응씨배에서 우승한 이치리키는 메이저 세계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2020년 삼성화재배 16강에서 한 차례 만나 이치리키가 신민준을 꺾은 바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사진]한국기원 제공
이번 대회 결승은 2026년 1월 19, 21, 22일 결승 3번기를 통해 서른 번째 대회 우승자를 가린다.
신민준 9단은 "초반 시작이 좋지 않아 어려운 바둑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의 실수가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5년 만의 결승 진출이라 더욱 기쁘다"면서 "이치리키 선수가 최근 세계대회 성적이 좋아서 기보를 보면서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치리키는 "결승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