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윈 누녜스(26, 리버풀)가 마침내 리버풀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강호 알 힐랄이 리버풀과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고, 이적은 이제 개인 조건 협상만을 남겨두게 됐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6일(한국시간) "알 힐랄이 리버풀과 다르윈 누녜스의 이적에 대해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구단 간 협상은 긍정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세부 조건에서도 이견 없이 일치점을 찾았다.
이제 남은 것은 누녜스 본인과 알 힐랄 간의 개인 조건 협상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양측은 현재 활발히 논의 중이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이번 이적의 규모는 약 7,000만 유로(약 1,12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월 알 나스르가 리버풀에 제안했던 금액과 동일하며, 당시 리버풀은 시즌 도중 공격 옵션을 잃고 싶지 않아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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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다르다. 리버풀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영입한 위고 에키티케를 필두로 공격진 리빌딩을 단행 중이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데르 이삭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낙점한 상태다.
이번 딜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알 힐랄 부임 이후 강력하게 원했던 영입 중 하나다. 인자기 감독은 인터 밀란 시절부터 누녜스를 높이 평가해왔고, 직접적으로 공격 옵션 개편을 요청해왔다.
만약 누녜스의 이적이 최종 마무리된다면, 팀 내 또 다른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거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알 힐랄은 미트로비치의 이적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임대 혹은 완전 이적 모두 열려 있는 상황이다. 미트로비치 본인도 지난 1월부터 팀의 향후 계획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전달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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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녜스는 2022년 여름 SL 벤피카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다. 2시즌 동안 143경기에 출전해 40골을 기록했으나, 기대치를 완벽히 충족시켰다고 보기엔 어려웠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에서 누녜스는 단 5골에 그쳤고, 결정력보다는 활동량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그의 팀 기여도와 헌신은 인정했지만, 공격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을 거두지는 못했다.
누녜스의 이적으로 발생하는 이적료와 주급 여유는 리버풀의 다음 타깃 영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닷컴은 "리버풀이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제레미 프림퐁, 플로리안 비르츠, 그리고 풀백 유망주 밀로시 케르케즈를 이미 영입했다"라며 "누녜스의 공백은 여름 내내 주시했던 알렉산데르 이삭으로 메울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