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윤경호가 유해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윤경호가 등장했다.
이날 유재석은 “경호 씨 같은 스타일의 배우 분들 계보가 있다”라며 유해진, 고창석을 언급했다. 유해진과의 친분에 대해 묻자 윤경호는 “제가 ‘완벽한 타인’ 때 유해진 선배님 처음 만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경호는 “저한테 유해진 선배님은 너무 닮고 싶은 케이스이자 제가 선배님한테 그런 말 했다. ‘오해 없이 들어주십시오. 저는 선배님이 어떻게 보면 우리 같은 캐릭터들이 연기파 혹은 개성파 수식어 붙도록 길을 열어주신 선구자입니다’라고 했다. 개성파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배님이 그 얘길 듣더니 ‘야아 알아줘서 고맙다. 사실 내가 그렇게 하려고 노력 많이 한 얼굴이야. 나도 성형외과 과서 이빨 조금만 튀어나오게 해주세요. 코 조금만 눌러주시고 눈 조금만 찝어주세요’해서 만든 얼굴이야. 그거 알아줘서 고맙다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경호는 유해진과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 번은 제가 촬영을 전라도 광주에 있는 세트장에서 한 달 넘게 찍었다. 눈 엄청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 선배님한테 전화가 왔다. 눈 많이 온다고 눈싸움 할래 하시더라. 대로 한복판으로 나갔다. 뒤에서 저를 확 끌어안고 눈밭을 데굴데굴 굴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 누구한테 안겨 있지? 유해진이 나를 안고 눈밭을 구르는 거야? 너무 해방감이 좋더라. 선배님이지만 둘이서 막 눈싸움 하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분이 해진 형님 알아보려고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어우 찍지마요. 그냥 놀고 싶어서 노는 거다’ 하셨다. 천진난만한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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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