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86분' 페예노르트, 무리뉴의 페네르바체 2-1 제압...설영우도 3-1 승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8.07 06: 43

황인범(29, 페예노르트)과 설영우(27,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나란히 유럽 무대 새 시즌을 승리로 시작했다. 두 선수는 각각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에서 주전으로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팀의 소중한 승리를 함께했다.
페예노르트는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데 카위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에서 튀르키예의 강호 페네르바체를 2-1로 꺾었다. 황인범은 선발로 나서 86분을 소화하며 중원에서 공수 균형을 조율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했다. 전반 19분 페예노르트는 퀸턴 팀버의 슈팅이 페네르바체 수비수 메르트 뮐뒤르를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 소피앙 암라바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끝은 드라마였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조던 보스의 크로스를 아니스 하지 무사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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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반 페르시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는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고, 황인범은 후반 막판 오사마 타르길린과 교체되기 전까지 미드필드의 핵심 축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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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설영우는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으로 폴란드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에네아 스타디온에서 열린 레흐 포즈난과의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고, 설영우는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 출전해 후방을 책임졌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즈베즈다는 전반 9분 라데 크루니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4분 미카엘 이사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6분 크루니치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8분 브루노 두아르테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페예노르트와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차전 일정에서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페예노르트는 안방에서 리드를 잡은 채 터키 원정에 나서며, 즈베즈다는 원정 2골 차 승리라는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다.
한국 대표팀 수비진과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두 선수는 새 시즌 첫 공식전에서 실력과 신뢰를 동시에 입증했다. 유럽 무대에서 이들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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