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경이 28년간 함께했던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서는 "드디어 정선희의 30년 절친 홍진경, 절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홍진경은 자신을 둘러싼 이혼설 보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앞서 같은 날 한 매체는 홍진경이 남편과 협의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랜 논의 끝에 각자의 삶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며 이혼 절차를 마쳤고, 관계자 역시 "귀책 사유 없는 합의"라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유튜브 방송에서 “라엘이도, 라엘이 아빠도 모두 잘 지내고 있다”며 “우리가 이제 비로소 남이 되어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게 안타깝지만,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이런 이야기를 언제,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라 마음 한켠이 늘 무거웠다”며 “아무 말 없이 흘러가 버리는 것도 솔직하지 못한 것 같았다”고 복잡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홍진경은 “남편을 처음 만난 게 1998년이다. 28년 동안 한 사람만 알고, 사랑하고, 함께 살아온 사람이었다”며 “왜 헤어졌는지 궁금할 수 있겠지만, 우리 둘 중 누구 하나의 잘못은 없었다. 다만 ‘조금 다르게 살아보자’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고, 지금은 예전처럼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오빠로 곁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남편은 여전히 자주 집에 오고, 양가 어머니들도 자주 만나 식사를 할 정도로 사이가 좋다”며 “우리 엄마랑 시어머니가 이렇게 쿨한 분들인지 몰랐다. 거의 헐리우드 스타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혼의 결정적 이유에 대해서는 “XXX가 더 이상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며 “물론 그게 없는 부부도 많지만, 우리에겐 그 부분이 중요했다. 각자의 선택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시어머니가 ‘라엘이가 조금만 더 크고 발표하자’며 기다려 달라고 하셔서 말을 아꼈다. 사실 기자님들도 많이 알고 있었고, 기사화 문의도 많았지만 소속사에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 더는 미룰 수 없어 어머님께 말씀드리고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2003년 5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0년 딸 라엘을 얻었으며, 이후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꾸준히 소통 중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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