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관왕' 박민교, "우승 할 때마다 영상 매일 보신 할머니 위해 힘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08.07 14: 10

“우승 할 때마다 영상 매일 보신 할머니 위해 힘냈다.”
박민교(용인특례시청)가 자신의 할머니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박민교는 6일 충북 영동군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를 3-1로 물리쳤다.

박민교(용인특례시청)가 자신의 할머니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 대한씨름협회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박민교는 “올해 첫 대회(설날대회)랑 두 번째 대회(평창대회) 100% 승률이었는데 한번 깨지기 시작하니까 계속 깨져서 할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할머니가 우승을 할 때마다 내 영상을 두 달간 매일 보신다. 할머니께서 매일 보실 영상을 만들어 드리려고 좀 더 힘내서 경기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 설날대회와 4월 평창대회에서 한라장사에 올랐던 박민교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3관왕을 달성, 통산 8번째 한라장사 꽃가마를 탔다.
그는 “다시 장사하기까지 기다려준 가족들 사랑하고 용인특례시청 이상일 시장님, 장덕제 감독님, 용인시씨름협회 정충근 회장님, 항상 챙겨주시는 석종섭 회장님(前 용인시씨름협회장), 용인대 이태현 교수님, 연제윤 감독님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이국희(양평군청), 8강에서 이승욱(용인특례시청), 4강에서 김민우(수원특례시청)를 모두 2-0으로 연달아 제압한 박민교는 결승전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결승 무대 첫 판, 차민수가 안다리로 한 점을 따냈으나 박민교가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에서 덧걸이와 밀어치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박민교는 네 번째 판 경기 시작 6초 만에 밀어치기로 차민수를 쓰러뜨려 단숨에 우승을 확정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박민교는 “일단 항상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열심히 해서 계속 정상에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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