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정거장은 손흥민 역" 현실될까.. 美 LA 공공 교통망에 드러난 SON 효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8.07 14: 11

손흥민(33)의 LAFC 입단 효과가 엄청나다. 벌써 '손흥민 역'이 생길 기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시 철도 운영기관인 ‘메트로 로스앤젤레스(Metro Los Angeles)’는 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입단을 기념해 특별한 환영 이미지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메트로 LA는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LA의 한 지하철역 표지판에 'Son Heung-min Station(손흥민역)'이라는 명칭이 부착된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메트로 LA SNS

[사진] LAFC SNS

사진 배경은 LA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D라인(퍼플라인) 윌셔/노르망디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LA 코리아타운을 대표하는 이 역은 실제로도 한인 밀집 지역의 교통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가상의 표지판은 LA시 교통기관이 직접 손흥민을 환영하며 제작한 콘텐츠로 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메트로 측은 이 이미지와 함께 "손흥민 선수, LA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로 의미를 부각시켰다.
[사진] LAFC SNS
[사진] 메트로 LA SNS
 
그러면서 "너무 이른가?"라는 글로 '손흥민 역'이 가상으로 만든 것임을 보여줬다. 그만큼 손흥민의 LA 이적이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토트넘과 결별을 발표한 손흥민이 LA로 향했다는 소식에 LA 국제공항은 일찍부터 수많은 한인 팬들로 채워졌다. 팬들은 다양한 환영 플래카드와 유니폼으로 손흥민의 입국을 맞이했고, 손흥민은 곧장 LAFC 홈구장을 찾아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다음날 열린 공식 입단식에는 캐런 배스 LA 시장과 헤더 헛 시의원이 참석해 손흥민을 환영했다. 배스 시장은 "손흥민의 합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LA의 준비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메시지"라며 "오늘부터 손흥민은 정식 앤젤리노(Angeleno, LA 시민)"라고 선언했다.
이에 손흥민은 "꿈이 이뤄졌다. LA는 정말 멋진 도시"라며 "솔직히 LAFC가 처음부터 1순위는 아니었지만, 존 단장의 전화 한 통이 내 마음과 생각을 바꿨다. 이곳이 내가 향해야 할 곳임을 보여줬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사진] LAFC SNS
또한 그는 "LA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많은 한국 분들과 큰 한인 커뮤니티다. 한국인으로서 이 클럽과 도시에 속하게 돼 자랑스럽고,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입단 소식은 다른 프로 스포츠 구단에도 전해졌다. LA 다저스(MLB)를 비롯해 램스(NFL), 클리퍼스(NBA) 등 LA 연고 프로스포츠팀들 역시 SNS를 통해 손흥민의 입단을 일제히 환영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