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마지막 선발전에서 후배들에 밀려…허무했다” 은퇴 이유 고백
‘쇼트트랙 살아있는 역사’ 곽윤기가 은퇴 이유와 공허한 속내를 고백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는 3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곽윤기가 출연해 은퇴 후 일상을 공개했다.
곽윤기는 “지금은 운동 안 하고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에 MC들은 “쇼트트랙의 전설이 왔다”며 반가움을 표했고, 곽윤기는 “대단한 선배들이 많지만 저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30년 동안 응원과 사랑 많이 받아 정말 행복했다”고 인사했다.
새벽 5시부터 훈련하던 일상이 사라진 지금, 그는 “이제는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처음엔 해방감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내가 지금 뭐 하고 살고 있나’ 싶더라”며 허무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가 은퇴를 결심한 계기는 밀라노 동계올림픽 선발전이었다. 곽윤기는 “마지막 국가대표 선발전이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선발전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후배들에게 완벽하게 밀렸다. 그걸로 확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에 양세형은 “계속 쉬다 보면 일터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 느끼게 된다”고 공감했다.
한편, 곽윤기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으며, 유쾌한 입담과 성실한 자세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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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해줘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