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10년간 함께했던 ‘캡틴’ 손흥민(33·LAFC)과 작별하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 이적이 공식 발표되자, 토트넘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연일 손흥민과 관련된 게시물을 쏟아내고 있다. 사실상 ‘이별 특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는 손흥민의 마지막 인사 영상도 포함됐다. 코끝이 붉어진 그는 “여러분은 나의 전부였다. 여러분 덕분에 매일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며 “추억을 만들어줘 고맙고, 나와 클럽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 무엇보다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말을 잇는 동안 눈물을 애써 참는 모습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은 공개 3시간 만에 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팬들은 ‘리빙 레전드’의 이별에 함께 눈물을 흘렸고, 10년간 클럽에 헌신한 그의 뒷모습을 진심으로 아쉬워했다.
동료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은 위대한 친구이자, 프로 선수로서, 리더로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라며 “함께 역사를 만들었고 중요한 타이틀을 함께 해 기쁘다”고 작별을 전했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그라운드에서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짧지만 진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별의 무게를 더한 건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공식 성명이었다. 선수 이적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일은 드문데, 그는 “지난 10년간 손흥민을 지켜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영감을 준 특별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레비 회장은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 역사에서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장면은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며 “그는 클럽을 위해 헌신했다. 영원히 감사하며, 언제든 토트넘에서 환영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