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대충격, 김도영 시즌 아웃 결단…3번째 햄스트링 근육 손상, 2~3주 후 재검진 결과 떠나 '시즌 마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8.08 13: 28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MVP 3루수 김도영(22)이 또 햄스트링 근육 손상을 입으며 이탈했다. 2~3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결과를 떠나 남은 시즌 아웃을 결정했다. 
KIA 구단은 8일 오전 김도영이 창원 소재 청아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고, 선한병원 등과 크로스 체크한 결과 좌측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부종이 있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2~3주 후 재검진을 통해 정확한 부상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달 말로 예상되는 재검진 결과를 떠나 KIA는 김도영을 무리시키지 않는 차원에서 시즌 마감을 결정했다.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상태에 따라 복귀 가능성을 볼 수 있지만 조심스럽다. 5강 싸움이 한창이지만 김도영의 미래를 생각해 사실상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다.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회말 무사 1루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의 타구를 잡다 부상을 당한 듯 힘들어 하고 있다. 2025.08.07 / foto0307@osen.co.kr

김도영은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5회 수비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무사 1루에서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다시 맨손으로 캐치하려다 실패했다. 이때 김도영의 자세가 뭔가 어색했다.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고, 트레이너가 김도영의 상태를 확인하자마자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KIA 구단은 “왼쪽 햄스트링 근육 뭉침 증세가 발생했고, 본인이 불안해 교체를 요청했다. 아이싱 치료 중이고, 경과를 지켜본 뒤 추후에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결국 8일 검진 결과 또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드러났다.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5회말 무사 1루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의 타구를 잡다 부상을 당한 후 교체되고 있다. 2025.08.07 / foto0307@osen.co.kr
올해만 벌써 3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22일 광주 NC전에서 3회 안타를 치고 2루로 달려가려다 급제동을 걸며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발생했다. 이후 한 달 조금 넘게 공백기를 갖고 돌아온 김도영은 그러나 5월27일 광주 키움전에서 5회 2루 도루를 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했다.
이번에는 재활 기간이 더 길었고, 두 달이 훌쩍 지난 8월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 복귀전을 가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몸은 완벽하다”며 도루 등 주루 과정에서 두 차례나 햄스트링에 무리가 왔기 때문에 주루는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루가 아닌 수비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공을 잡는 과정에서 급한 동작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또 햄스트링을 다칠 줄은 누구도 몰랐다. 김도영 본인이 가장 좌절하겠지만 KIA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50승48패4무(승률 .510)로 4위에 올라있지만 8위 NC와도 불과 2.5경기 차이로 5강을 안심할 수 없는 KIA는 김도영 없이 남은 시즌을 싸워야 한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098 2025.08.07 / foto0307@osen.co.kr
2022년 KIA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며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받은 김도영은 지난해 잠재력을 대폭발했다.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로 맹활약하며 MVP를 차지했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올해는 부상의 늪에 빠져 30경기 타율 3할9리(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20득점 3도루 OPS .943으로 마무리했다. 아프지 않고 뛸 때는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이지만 반복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국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지금 몸 상태로 봐선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력이 검증된 김도영에겐 부상 관리가 향후 커리어를 좌우할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MVP를 받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김도영은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22년 8월17일 광주 SSG전에서 2회 수비 중 바운드된 강습 타구에 맞아 오른쪽 손바닥 열상으로 한 달 가까이 빠졌고, 2022년 시즌 막판 발가락 부상으로 겨우내 호주프로야구 질롱 코리아 합류가 불발됐다. 
2023년에는 4월2일 문학 SSG전에서 주루 중 왼쪽 중족골 골절상을 입으며 두 달 반을 결장했다. 같은 해 11월19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연장 10회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고 4개월을 재활했다. 그리고 올해는 좌우 가리지 않고 3번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4시즌 통산 358경기, 연평균 90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3회초 1사 1루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8.0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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