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역대급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를 앞세워 ‘새 성장 동력’에 시동을 걸었다.
8일 하이브의 주가는 장중 한때 6.49% 급등한 29만 55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약 7% 상승한 27만 7500원(KRX 기준)으로 마감한 데 이은 이틀 연속 강세다. 시가총액 12조 원대의 대형 기획사에서 보기 드문 상승폭이다.
이번 주가 급등은 지난 6일 발표된 2분기 역대 최고 매출 소식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BTS 완전체 활동 기대감, 세븐틴·TXT·엔하이픈·르세라핌의 대규모 월드투어, 보넥도·아일릿·투어스·캣츠아이·앤팀·아오엔 등 신흥 라인업의 빠른 성장세가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이끌었다.
특히 하이브의 전신이자 BTS와 TXT의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이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의 데뷔 예고가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빅히트 뮤직은 지난 7일 팀명을 공개하며 오는 18일 데뷔 소식을 알렸다. 구체적인 멤버 구성과 콘셉트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 음악·안무·영상 등 다양한 영역을 함께 창작하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로 알려져 ‘새로운 차원의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덤 반응도 심상치 않다. 코르티스 공식 틱톡 계정은 개설과 동시에 예고 없이 올린 첫 숏폼 영상이 24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했다. 멤버들의 얼굴이 직접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신선함’과 ‘궁금증’만으로 글로벌 팬들의 입소문을 탔다. 리더 마틴이 직접 작업한 로고 사운드, 팀의 SNS 계정을 알리는 영상 역시 화제를 모으며 채널 개설 하루도 안 돼 누적 조회수 200만 뷰, 좋아요 30만 개를 기록했다.
오는 10일 0시부터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서 24시간 프리미어를 진행한다. 시간대별로 새로운 콘텐츠를 상영하는 가운데 데뷔 활동 관련 힌트는 물론 멤버들이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도 준비했다. 프로모션을 실시간으로 즐기는 팬들만이 경험 가능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댓글창에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다양한 언어가 쏟아졌다. BTS와 TXT 팬덤의 ‘내리사랑’ 지원사격까지 더해지며, 데뷔 전부터 글로벌 팬덤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룹명 코르티스는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알파벳 여섯 글자를 불규칙하게 조합한 것으로,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보이그룹 명가’ 빅히트 뮤직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서, 코르티스가 어떤 파격과 신선함으로 K팝 시장의 판을 흔들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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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