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 저격' 작심 발언→해명에도 불붙은 ‘내로남불’ 공방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8.10 00: 09

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인 배우 안재현을 겨냥한 발언과 ‘내로남불’ 논란에 대한 추가 입장을 전했지만, 온라인 여론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구혜선은 9일 자신의 SNS에 “본 글은 전 배우자와 합의 이후의 발생한 상황에 관한 발언”이라며 “합의 이전의 갈등 상황을 이어 논지를 흐리는 보도는 유감”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는 전날 ‘이혼 5년’ 꼬리표와 전 남편의 지속적인 언급에 불편함을 표한 장문의 글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은 “이혼 후에도 계속 전 배우자 얘기가 기사에 붙는 건 당사자 입장에서 충분히 불편할 수 있다”, “본인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 이해한다”라며 구혜선을 옹호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구혜선도 예능에서 이혼과 새로운 사랑에 대해 언급한 적 있지 않나”, “본인은 되고 전 남편은 안 된다는 건 내로남불”이라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또 “미디어 비판처럼 보이지만 결국 전남편 예능 활동 저격”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서로 언급 안 하면 될 문제… 둘 다 조용히 살았으면 좋겠다”, “이럴수록 사람들은 더 꼬리표 붙이고 소비할 듯. 오히려 역효과 날 거 같음” 등 각자의 인생을 사는 게 최선이란 의견도 이어졌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혜선은 같은 날 벤처기업 ‘스튜디오 구혜선’을 설립해 특허받은 헤어롤 ‘쿠롤’을 9월 출시한다는 근황도 전했다. 그는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 필승!”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 다음은 구혜선 인스타그램 글 전문
‘이혼 5년’을 늘상 뉴스 헤드라인에 박제하고 낙인찍는 것을 반복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 윤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전 배우자의 이혼 과정에서 상반된 주장이 오갔으며, 결론적으로 진위 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면, 그 일은 당사자 간 진실된 화해는 아닐지라도 암묵적 약속이며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혼이란 각자의 피해를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무척 이기적이며,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다만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인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희화화)은 비겁한 일이며, 그 외 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이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것은 전 배우자인 당사자 본인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임을 자각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단지 즐거움을 위해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감정이 없는 인간도 아닙니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당사자인 저를 조롱할 권리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음을 헤아려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전 배우자가 저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고, 발전하며 건승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추신: 본 글은 전 배우자와 합의 이후의 발생한 상황에 관한 발언입니다. 합의 이전의 갈등 상황을 본 글과 이어 논지를 흐리는 보도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