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 치면 좀 괜찮은데…” 전준우 없는 타선, 김태형은 두 남자를 키로 꼽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8.10 13: 10

“둘만 치면 좀 괜찮은데...”
올해 팀 타율 1위의 타선이었던 롯데는 8월 들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소총부대가 터지지 않으니 점수가 날 리가 없다. 2할7푼4리로 팀 타율 1위의 롯데다. 하지만 후반기는 2할4푼4리, 8월은 2할2리로 뚝 떨어졌다. 8월 팀 타율은 리그 꼴찌다.
전준우가 좌측 햄스트링 미세손상 소견을 받으면서 이탈한 상황. 전준우가 없으니 타선의 부진이 도드라진다. 해결사가 없는 게 크다. 전준우는 올해 팀 내 결승타 1위다.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은 아쉬운 역전패 분위기 반전을 위해 레예스를 선발로 롯데는 사직예수 윌커슨을 선발로 짜릿한 1점차 역전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9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고승민과 포옹하고 있다. 2024.05.04 / foto0307@osen.co.kr

사실 지난해에도 전준우는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티가 나지 않았다. ‘윤고나황손’이라고 불리는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이라는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코어 자원들이 맹타를 휘둘렀기 때문.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1회말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8.05 / foto0307@osen.co.kr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SSG는 최민준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5회말 2사 만루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5.08.08 / foto0307@osen.co.kr
타선 전체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202안타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한 레이예스 역시 현재 타격 페이스가 썩 좋지 않은 상황. 꾸준함이 강점이었지만 지금은 기복이 있다. 
김태형 감독은 두 명의 부진이 아쉽다. 고승민과 윤동희다. 고승민은 2루수로 시즌을 시작해 현재 나승엽의 부진으로 1루수를 맡고 있다. 외야수까지 커버하며 팀의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며 헌신했고 최근에는 1루수로 주로 나서고 있다. 현재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8월 타율 1할5푼4리(26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다. 김 감독은 “(고)승민이는 타이밍은 괜찮은데 (안타가) 잘 안나오니까 강하게 때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걱정은 윤동희다. 윤동희의 8월 타율은 1할5리(19타수 2안타)다. 윤동희는 6월 초 좌측 대퇴 사두근 부분 손상으로 재활을 펼친 바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오른쪽 대퇴 사두근이 말썽이다. 이후 관리를 하면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롯데 윤동희 / soul1014@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 foto0307@osen.co.kr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했고 7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6푼4리(33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우측 대퇴 사두근 부상이 발생한 7월 30일 사직 NC전부터 방망이가 맞지 않는다. 김 감독은 “오른쪽 부상을 당한 다음부터 계속 안 좋다. 동희 페이스가 갑자기 떨어졌다. 조금씩 괜찮아진다고는 하는데 오른쪽 다리에 힘을 못 줘서 그런지 잡아놓고 치지를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페이스가 다시 올라오게 된다면 타선이 다시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둘만 좀 치면 괜찮아질 것 같은데…”라며 앞으로 타선이 조금 더 터지기를 기대했다. 
현재 8월 불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진의 힘을 바탕으로 버티고 있는 롯데다. 그래도 일단 점수를 쳐서 내야 이길 수 있다는 김태형 감독의 지론에 걸맞는 화력의 힘이 필요하다. 과연 롯데는 언제쯤 타선이 정상궤도로 올라올 수 있을까. 전준우가 돌아올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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