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억 기준' AC 밀란-나폴리 맞붙은 이강인 영입전... 이탈리아의 두 개의 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8.10 14: 29

이강인(24, PSG)을 둘러싼 이탈리아 빅클럽들의 영입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AC 밀란과 나폴리가 동시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여름 이적시장의 핵심 카드로 부상했다.
밀란뉴스24는 9일(이하 한국시간) “AC 밀란이 PSG와 이강인 영입을 놓고 비공식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글리 타레 신임 단장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스터를 구축하려 하며 올여름 공격진 강화 대상 중 가장 주목하는 인물이 바로 이강인”이라고 보도했다.
알레그리 감독이 원하는 윙어는 기량에 비해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해 비교적 합리적인 이적료로 데려올 수 있는 유형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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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정상급 자원들로 전방이 포화 상태다. 그 속에서 이강인은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리그 18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이강인은 왼발을 주로 쓰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공격형 미드필더·양 측면·세컨드 스트라이커·제로톱·중앙·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의 탈압박과 일대일 돌파, 시야와 패스 능력은 어느 팀에서도 상대 수비를 흔드는 무기가 된다.
밀란뉴스24는 “이강인의 전천후 능력은 알레그리 감독의 전술 퍼즐을 완성시킬 자질”이라며 “하파엘 레앙이나 크리스천 풀리식의 이적 공백을 메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현재 시장가치는 2500만 유로(405억 원). AC 밀란은 PSG와 우호적인 관계를 활용해 임대 또는 이적료 인하를 노릴 수 있으며 향후 3주 안에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제기됐다. 타레 단장과 알레그리 감독은 이강인을 단순한 단기 전력 보강이 아니라 중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다.
AC 밀란뿐 아니라 나폴리도 여전히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 유로파칼치오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을 높이 평가하지만 치열한 팀 내 경쟁 속에서 출전 시간이 제한됐다”며 “새 환경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싶은 유혹이 크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의 제안은 그에게 ‘연속성’과 ‘중심 역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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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이미 이강인 측과 1차 접촉을 마쳤으며 이적료는 PSG가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 지불했던 2200만 유로(355억 원) 선이 기준이 될 전망이다.
유로파칼치오는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적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향후 몇 주는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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