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유도+슈팅 3회' LAFC 데뷔 손흥민,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8.10 13: 17

손흥민(32·LAFC)이 이적 4일 만에 치른 MLS 데뷔전에서 단숨에 팀 공격의 핵심 카드로 떠올랐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폭발적인 침투와 세 차례의 유효슈팅, 그리고 페널티킥 유도로 확실한 ‘영입 효과’를 증명했다.
LAFC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카고 파이어와 2-2로 비겼다. 당초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낮았다. 존 소링턴 단장은 구단 공식 팟캐스트에서 “비자 발급 기한 문제로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밝혔지만, 신속한 행정 처리로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가 발급되며 데뷔전이 성사됐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10분 만에 코너킥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준 LAFC는 전반 19분 홀링스헤드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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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 체룬돌로 감독은 역전을 위해 손흥민을 투입했다. 부앙가를 좌측 윙어, 손흥민을 중앙에 두고 유동적인 위치 변화를 지시했으나, 처음 맞춰보는 조합이라 초반 호흡은 매끄럽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이적 후 첫 경기라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흐름이 바뀌었다. LAFC가 수비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리자, 손흥민은 전방에 머물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31분, 그는 수비수 두 명 사이를 가르며 전광석화 같은 질주로 페널티박스 안에 침투했고, 뒤에서 들어온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부앙가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야후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분명히 접촉이 있었고 당연히 페널티였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기긴 했지만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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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앙가와의 동선 겹침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았다. 후반 들어 두 선수 모두 좌측 공격 지역에 머물며 상대 수비 집중을 유발, 공격 흐름이 끊기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 경험이 쌓이면 충분히 조율 가능한 부분으로 보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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