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9)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는 보도가 독일 현지에서 나왔다.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 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고위층은 김민재를 가장 유력한 매각 대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이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할 계획이며 매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 개장 이후 줄곧 이적설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시즌 그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수비 주축 활약했다. 공식전 43경기 출전해 팀 내 수비수 중 최다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겹쳤다. 실수가 늘었고 경기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테르전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바이에른 탈락 원인으로 지목돼 비난을 받았다.
시즌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경기 때 나온 실수로 김민재는 평가 절하 대상이 돼야 했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바이에른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면 김민재를 현금화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랐다.
여기에 바이에른이 리그 정상급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하면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등 다수의 구단이 김민재를 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가장 최근엔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됐다.
갈라타사라이 소식에 정통한 알리 나치 쿠추크 기자는 지난 달 26일 '스카이스포르' 방송 패널로 나서 “갈라타사라이가 왼쪽 센터백 보강을 위해 김민재 측과 접촉했다. 그를 영입할 수 있을지 재정력도 체크하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빅터 오시멘 때도 마찬가지였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형식으로 김민재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갈라타사라이는 바이에른 측에 “조건이 맞는다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쿠추크 기자는 덧붙였다.
독일 매체 ‘TZ’도 지난 달 12일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후보에 올랐다. 1년 임대를 제안했고, 완전 이적 옵션 포함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 임대보단 완전 매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8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김민재가 잔류를 원하면 바이에른이 마냥 매각을 강제할 수 없다. 시즌 개막을 앞둔 현재까지도 그의 거취에 뚜렷한 변화가 없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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