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퇴 선언' 마츠 훔멜스, 유벤투스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BVB와 작별 인사 하기 위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8.11 00: 14

은퇴를 발표한 마츠 훔멜스(37)가 보도르트문트로 돌아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오는 11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1988년생 중앙 수비수 마츠 훔멜스는 지난 4월 자신의 공식 소셜 미디어에 영상과 함께 은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모든 축구 선수에게 언젠가는 다가오는 순간이 저에게도 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소셜 미디어

그는 "18년 이상 함께한 축구와 올 여름 작별하려 한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가 몸담았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마지막 소속팀 AS로마뿐 아니라 독일 대표팀 공식 계정도 그의 은퇴 발표를 함께 조명했다.
191cm의 장신에 뛰어난 피지컬과 빌드업 능력을 두루 갖춘 그는 현대 축구에서 '볼플레잉 센터백'의 표본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2010년대 독일의 황금기를 이끌며 대표팀과 클럽 양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마츠 훔멜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초반에는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이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고,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분데스리가 2회 우승, DFB 포칼 2회 우승을 일궈냈다. 2016년 다시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그곳에서도 리그 우승 4회, 포칼 우승 1회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그는 A매치 78경기를 소화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으며, 은퇴 전 마지막 A매치에서는 나겔스만 감독 체제 아래 다시 호출되기도 했다.
[사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소셜 미디어
이미 축구화를 벗은 훔멜스지만, 11일 열릴 유벤투스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훔멜스는 라미 벤세바이니, 발데마르 안톤과 함께 도르트문트의 최종 수비를 책임진다. 
어떻게 된 일일까. 훔멜스는 앞서 5월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복귀해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에서 오랜 시간 헌신했지만, 팬들과 마땅히 작별 인사를 나눌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가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공식 경기인 2023-2024시즌 리그 최종전은 마르코 로이스의 마지막 인사가 주된 행사였기 때문이다. 
훔멜스는 지난해 9월 열린 자선 경기에서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를 찾았으나, 당시 그는 AS 로마 소속이었다. 킥오프 전 꽃다발을 받았을 뿐 별다른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훔멜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도르트문트 팬들과 '진짜 작별 인사'를 나누고자 한다. 도르트문트는 "클럽은 훔멜스를 기리는 스페셜 유니폼을 판매하며, 현재 클럽 팬숍에서 이미 구매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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